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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도 지각하지 않은 모범 알바생 '정직원'으로 채용한 대기업

23개월 동안 롯데월드에서 근무하며 단 한 번도 지각하지 않았던 아르바이트생이 성실함 하나로 정직원이 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롯데월드타워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아르바이트하다 대기업 취업됐어요."


한 알바생이 들어가기 힘들다는 국내 유명 대기업에 '정직원'으로 입사해 이목이 쏠렸다.


최근 롯데월드 측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해온 여성 김 씨가 정직원으로 입사했다.


20대 초반 진로를 고민하던 김 씨는 우연히 롯데월드 캐스트 공고를 보게 됐다.


그녀는 대학 시절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터라 롯데월드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만나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캐스트로 지원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롯데월드타워


그렇게 캐스트로 일을 시작한 김 씨는 '풍선 비행'이라는 놀이기구를 담당하며 손님의 탑승을 도왔다. 또 매번 밝은 표정으로 주변 사람들을 대했다.


그 모습이 눈에 띄었는지 김 씨는 근무 시작 3일 만에 정직원이 캐스트에게 주는 칭찬카드를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 씨가 근무를 하면서 가장 중요시 여긴 건 '시간약속'이었다.


교대 근무인 터라 누군가 늦게 되면 다른 캐스트가 피해를 보기 때문에 김 씨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지각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롯데월드타워


누구보다 근면성실하게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해온 김 씨는 우수 캐스트에게만 수여하는 '베스트 로리상'까지 받아냈다.


그러던 어느 날 롯데월드 내부 공지에 캐스트 전환 전형 직원을 모집한다는 안내문이 게재됐다.


이를 본 담당 현장관리자 등 김 씨 주변 사람들이 그녀를 정직원으로 적극 추천했다.


담당 현장관리자의 추천을 받아 정직원 면접 기회를 얻은 김 씨.


인사이트사진 제공 = 롯데월드타워


그녀는 당당하게 면접을 모두 통과해 현재 국내 최고층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운영과 소셜미디어 관리를 담당하는 정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정직원이 된 김 씨는 현재 아르바이트로 근무하고 있을 청춘에게 스펙을 쌓는데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녀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 그에 따른 성과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며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롯데월드 측도 "매년 롯데그룹 자체에서 비정규직에서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김 씨 같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