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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시간 공부하는 한국 고교생 보고 '충격' 받은 영국 명문대 졸업생

한국 학생들의 공부량은 영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유서를 자랑하는 명문대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한 이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인사이트YouTube '영국남자 Korean Englishman'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한국 학생들의 공부량은 영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유서를 자랑하는 명문대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한 이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지난 18일 유튜브 '영국남자' 채널에는 케임브리지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 졸업생이 한국의 교육 현실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한 제니와 크리스 신부는 영국남자 조쉬와 함께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모인 한 교실을 찾았다.


이들은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칠판에 적힌 수학 문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한 자신들이 언뜻 보기에도 수학 문제의 난이도가 상당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YouTube '영국남자 Korean Englishman'


제니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의 경우, 수학이 필요한 전공이 아니면 수학을 할 필요가 없다. 문과나 이과를 막론하고 기본적인 수학은 무조건 해야 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것이다.


수학 문제를 보고 1차적으로 놀란 이들은 수험생들의 공부량을 듣고 놀라움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 남학생은 "아침 8시까지 학교에 가고 저녁 10시에 학교가 끝난다"며 일반적인 수험생들의 생활 패턴을 설명했다.


학교에서 14시간을 보낸다는 학생의 설명에 제니는 "말도 안 된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YouTube '영국남자 Korean Englishman'


이어진 학생들의 말은 이들을 더욱 놀라게 만들었다.


조쉬가 하교 후 집에 가서 바로 자는 것이냐 묻자 학생들은 숙제하기도 하고, 독서실에 가 공부를 더 한다고 했다. 하루 14시간 이상, 최소 15시간을 공부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


한국 수험생들의 이 같은 공부량은 명문대 캐임브리지 대학교를 졸업한 제니의 수험생 시절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제니는 "학교가 8시 30분부터 4시까지였다. 하교 후 집에 가서는 아마 최대 한 3시간 정도 공부했다"고 본인의 학창 시절을 설명했다. 


인사이트YouTube '영국남자 Korean Englishman'


한국 수험생들의 현실을 접한 이들은 놀라움과 동시에 안타까움을 느낀 듯했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힘내라는 의미로 간식을 시켜주며 아이들과 소소하게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크리스 신부는 "열심히 공부하는 것, 좋은 학교에 가는 것도 좋다. 하지만 건강과 정신적인 웰빙을 희생하면서 까지는 아니다"라며 "건강한 밸런스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학생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제니도 거들었다. 


제니는 "전 휴식을 꼭 취해 뇌를 쉬게 해주려고 노력했다. 쉴 때는 쉬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안 가지려고 했다"며 학생들에게 적당량의 휴식을 꼭 취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영국남자 Korean Englishman'


한편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시행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는 나라로 꼽힌다.


반면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굉장히 낮다. 


꿈을 좇을 여유도 없이 잠을 줄여가며 자신의 등급을 올리기에만 급급하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사회 조사 결과'에서 자살 충동을 느낀 적 있다고 답한 10대 48.1%는 그 이유로 성적을 꼽았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성적이 늘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한국 학생들의 현실. 교육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인사이트(좌) 뉴스1 (우) YouTube '영국남자 Korean Englishman'


YouTube '영국남자 Korean English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