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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하실 분 찾습니다" 알바생에게 시급 '1만 원'씩 주는 약사

서울 마포고 망원동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한 약사가 아르바이트생에 최저시급 1만 원씩을 지급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

Facebook 'hkilbo'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있는 한 약국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최저 시급 '1만 원' 지급을 실천해 눈길을 모았다. 


17일 한국일보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망원동에서 '비온뒤숲속약국'을 운영 중인 장영옥(55) 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장 씨는 지난해 6월 4일 지역 페이스북 페이지에 구인 글을 올렸다 화제가 됐다. 


그가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며 내건 조건은 아침 8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근무에 시급 1만 원을 지급한다는 것.


인사이트Facebook '10000WonNow'


지난해 5월 새 정부 출범 직후,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걸었던 '2020년까지 1만 원' 공약과 궤를 같이하는 결정이었다.


장 씨는 인터뷰를 통해 "촛불 혁명 주체로서, 시민의 한 사람인 나는 새 정부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2020년까지 최저 시급을 1만 원을 하겠다는 발표를 듣고 그러면 '(나는)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저시급 1만 원을 지급하는 게) 어렵긴 하다"며 "그래도 어려운 사람은 더 어렵게, 있는 사람은 더 많이 할 수 있게 그런 건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급 1만원이) 공론화가 되면 너무 다행인거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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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올리겠다는 대선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며 사과했다.


지난 2년 연속 최저임금 인상률은 두 자릿수로 유지됐다.


하지만 일부 저소득층의 소득이 오히려 줄고, 소상공인들이 경영난을 호소하며 반발하는 등 비판 여론이 일자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문 대통령은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 인상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가능한 조기에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해 기조는 변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에 노동계와 경영계 모두 비난 어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동계는 문 대통령이 공약을 실천하지 못한데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영계는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우 인건비 인상이 감당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