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 소년 구하다 숨진 네이비실 대원 남편을 위해 아내가 쓴 편지
태국 동굴 소년 구하다 숨진 네이비실 대원 남편을 위해 아내가 쓴 편지
입력 2018.07.11 22:16

인사이트instagram 'valeepoan_sinmongkolsup'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태국 동굴 소년들 구조작업에 참여했다가 숨진 사만 푸난(37) 태국 해군 네이비실 대원의 아내가 남편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11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사만의 아내 발리뽀안 쿠난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과 함께 사무치는 그리움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발리뽀안은 "당신이 그리워요. 당신이 마치 내 심장인 것처럼 사랑해요"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당신을 왜 그렇게 사랑하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내가 잠에서 깼을 때 누가 나에게 키스해주지요?"라며 남편에 대한 애틋함을 표했다. 


인사이트instagram 'valeepoan_sinmongkolsup'


이어 "시간을 되돌려 그것을 영원히 멈출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며 남편을 잃은 비통함을 표현했다.


앞서 사만은 지난 6일 오전 1시경 동굴 내 3번째 공간에 산소 탱크를 전달하고 돌아오던 중 산소부족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틀 뒤인 8일부터 3일 동안 본격 진행된 구조작업을 통해 소년 12명과 코치 1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해군에서 전역한 후 태국공항공사(AOT) 보안요원으로 취직해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일하던 사만은 소년들이 동국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 구조대원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좌) Facebook 'Thai NavySEAL' / (우) thetimes


이 같은 소식을 들은 마하와치랄롱꼰 국왕은 사만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명예로운 장례식을 치러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첼타 자이피움 태국 해군 대변인은 국왕의 뜻에 따라 사만에 대해 특별 진급을 추진할 예정이며, 유가족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만이 근무하던 수완나품 공항 측도 최소 100만 바트(약 3천3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사만의 빈소가 마련된 태국 북동부 로이엣 주의 한 관광버스 회사는 오는 14일로 예정된 다비식 때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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