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식이니까 저 지경된 것"…자한당에 묵직한 돌직구 날린 이국종
"이런 식이니까 저 지경된 것"…자한당에 묵직한 돌직구 날린 이국종
입력 2018.07.11 16:11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자유한국당에 단단히 뿔이 났다.


지난 10일 방송된 채널A '정치데스크'에서 이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이런 식이니까 한국당이 저 지경이 됐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사건의 발단은 전날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안상수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이날 안 위원장은 이 교수와 김성태 한국당 권한대행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사이트김성태 자유한국당 권한대행 / 뉴스1 


앞서 이 교수는 지난 6일 여의도에서 김 대행을 만났다. 김 대행은 이 교수에게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내 상황이 한국당 보다 100배는 안 좋다"며 이를 고사했다. 특히 이 교수는 자신은 환자를 돌보는 사람이니 이런 일은 오랜 시간 정치해온 사람이 하는 게 좋겠다고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곧 매체를 통해 공개됐고, 한국당이 이 교수에게 거절당했다는 기사로 퍼져나갔다.


이와 관련 안 위원장은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국종 교수가 김성태 의원의 지역구 주민이다. 평소 알고 지내는데 아마 준비위원회 출범 전 서로 한 번 만나서 이야기해보자해서 만난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아마 이 교수가 재미로 생각했는지 언론에 흘렸다는데 나는 (두 사람의 만남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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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안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이 교수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교수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안상수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후보군 이야기할 때 하루 종일 수술하고 있었다. 그렇게 바쁜 상황이었다"며 "내가 김 권한대행을 개인적으로 만난 것을 언론에 흘린 듯 이야기하는 것에 매우 화가 났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어 "이런 식으로 하니까 자유한국당이 저 지경이 된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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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당은 비대위원장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나 안 위원장이 언론에 후보 명단을 흘리면서, 명당에 오른 인사들이 난색을 보였다.


명단에는 이국종 교수 외에도 이회창 전 총리, 김종인 전 의원, 소설사 이문열, 김형오 전 국회의장, 최장집 명예교수, 도올 김용옥 선생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 전 총리 측은 "(언론을 통해 거론되는 점에 대해) 예의가 없다"며 불쾌함을 드러냈고, 김종인 전 의원은 "나와는 상관 없는 진단"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국당은 진보인사까지 활로를 넓히며 영입에 힘쓰고 있으나 족족 거절 당하고 있어 예정대로 이번 주중 비대위원장 영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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