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무엇이오?"라는 질문에 백범 김구 선생이 건넨 가슴 벅찬 한 마디
"직업이 무엇이오?"라는 질문에 백범 김구 선생이 건넨 가슴 벅찬 한 마디
입력 2018.07.11 12:01

인사이트국가보훈처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검은 두루마기에 검은 구두, 검은색 중절모를 손에 들고 법정 증인석에 선 김구. 


검사가 김구에게 물었다.


"직업이 무엇이오?"


"내 직업은 독립운동이오!"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김구 선생의 답변에 당시 현장에 있던 한 기자는 치밀어 오르는 뜨거운 감격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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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독립 이후 모든 것이 희망으로 부풀어 올랐으나 현실은 달랐다. 일본이 물러간 자리에 미국과 소련(소비에트 공화국)이 자리 잡았고 한반도는 남북으로 갈렸다.


정치인들도 자신의 정치 이념과 노선에 따라 서로를 배격했고, 이에 암살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일제강점기 당시 동아일보 사장을 역임했던 장덕수도 암살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는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자택 앞에서 괴한이 쏜 총 2발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지는 중에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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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구는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추진했던 미 군정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이에 미 군정과 가깝게 지냈던 장덕수와의 관계도 좋을 리 만무했다. 


이러한 정황으로 김구는 유력한 암살 배후로 지목됐고,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 


여기서 김구는 "나는 동족과 조국을 사랑하오"라며 "난 왜놈 이외에 죽일 리가 없소"라고 대답하며 혐의를 부인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재판부는 김구에게 혐의가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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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치하에서 일생을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했던 그는 범인으로 오해받으며 선 법정에서도 자신의 직업을 '독립운동'이라고 말할 만큼 가슴 속에 조국만을 품었다. 


음력으로 오늘 7월 11일은 1876년 백범 김구 선생이 태어난 날이다. 


가슴 속 이력서에 '독립운동'이라는 네 글자를 새기고 한평생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했던 김구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날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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