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닛 안에서 울고 있는 고양이 가족 구하려고 자기 차 뜯어낸 남성
보닛 안에서 울고 있는 고양이 가족 구하려고 자기 차 뜯어낸 남성
입력 2018.07.05 18:28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차를 다 뜯어내고 울고 있는 고양이들을 구해줬습니다"


5일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차량 보닛에 갇힌 고양이들을 꺼내 준 마음씨 착한 누리꾼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쓰레기를 버리러 밖으로 나갔다가 오랜 만에 차량의 시동도 걸어줄 겸 차가 주차돼있는 쪽으로 향했다.


약 10분 간 시동 켜기를 마치고 차에서 내리던 A씨. 그 때 그의 귓가에 낯선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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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니 조수석 앞 범퍼 쪽에서 "야옹야옹"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고 있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차량을 '톡톡' 두드려보니 안에서 무언가 움직이는지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났다.


차 안에 고양이가 있다고 확신한 A씨는 다급히 119에 전화를 걸어 "동물이 들어간 것 같은 데 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119대원은 출동해도 차량을 뜯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난감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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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해진 A씨가 또 다른 방법이 없는지 물어보니 "먹이를 차 밑에 둬서 유인해 꺼내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나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었던 A씨는 급히 공구를 챙기러 집으로 뛰어갔다.


혹시나 고양이들이 차량 엔진룸에 들어갔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진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이 컸기 때문.


공구를 챙겨 돌아온 그는 혹여나 고양이들이 다칠까봐 조심스레 조수석 앞바퀴 휠커버를 뜯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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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안에 들어있던 어미 고양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뒤로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끼 고양이들의 모습도 보였다.


A씨는 안에서 갑갑했을 어미 고양이와 새끼들을 얼른 꺼내 안전한 곳으로 옮겨줬다.


비록 앞이 다 뜯긴 그의 차량은 장렬히 전사했지만 A씨는 그때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전했다.


생명을 구하는 데 차량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A의 용기 있는 행동에 누리꾼들은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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