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기려고 '인삼' 먹었다가 오히려 정상 세포 다 죽일 수 있다"
"건강 챙기려고 '인삼' 먹었다가 오히려 정상 세포 다 죽일 수 있다"
2018.07.0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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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건강에 좋은 식품' 하면 대표적으로 꼽히는 인삼이 정상인의 심혈관 건강에는 되레 독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일 서울대학교 약학과 정진호 교수 연구팀은 인삼의 성분인 'Rg3'가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으로 심혈관 정상 세포 기능을 훼손한다는 사실을 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인삼은 주로 암세포를 죽이는 데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약초다. 


앞서 연구팀은 Rg3가 혈관에서 수축·이완 기능을 지닌 평활근 세포의 기능을 파괴하고, 혈관 구조를 비정상적으로 바꾼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러한 세포 파괴로 심혈관의 수축·이완 기능이 마비되는 부작용이 발생하는데, 연구팀은 부작용 사례를 토대로 Rg3가 어떻게 심혈관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Rg3는 암세포와 정상 세포에서 같은 방식으로 세포를 사멸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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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과 실험용 쥐를 이용한 시험에서 Rg3를 투여한 결과, Rg3가 암세포와 정상 평활근 세포에서 동일한 세포사멸을 유발했다. 다시 말해 어떤 세포를 만나느냐의 차이일 뿐 Rg3는 만나는 세포를 모두 죽이는 역할을 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인삼 부작용 사례를 뒷받침해주는 첫 번째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WHO에는 장기간 인삼 섭취로 고혈압 또는 저혈압을 유발하는 심혈관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연구에 관해 정 교수는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죽이지 못하고, 정상 세포에도 독성이 나타나기 때문에 Rg3 성분을 항암제로써 활용하기는 현재로서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독성학 관련 학술지인 '푸드 케미컬 톡시콜로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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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자 '150명' 중 제대로 출석한 일부 제외하고 모두 'F학점' 위기 처한 성균관대 학생들
입력 2018.12.15 19:25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서울 성균관대학교 한 수업에서 대부분의 학생이 출결 미달로 'F학점'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성균관대 한 수업의 대규모 결석 사태에 대한 글이 공유됐다.


성균관대 학생들과 교내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이번 학기 일반물리학 50명 분반 수업에는 단 3명만 출석했다.


해당 수업은 50명씩 3개 분반으로 이뤄졌으며, 1개 분반 출석자가 3명이다 보니 150명을 통틀어봐도 출석한 학생은 극소수일 수밖에 없는 상황.

 


해당 수업을 진행한 교수는 자신의 교육철학을 이유로 지난 몇 년간 수업 출석 체크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는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해당 수업은 출석하지 않고도 성적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이른바 '꿀강의'로 소문이 났다.


그런데 최근 교수가 출석을 체크하기 시작하면서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이다.


따라서 출석한 소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출결 미달 F학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성균관대 학칙 시행세칙 제25조 2항에 따르면 총 수업시간수의 4분의 3이상 출석에 미달한 과목의 성적은 F로 처리한다.


갑작스런 상황에 일부 학생들은 "지금까지 출결을 성적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갑자기 F학점을 주는 것은 너무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출석을 아예 안하는 것은 애초에 원칙을 어긴 것"이라며 "교수님의 호의를 악용해온 학생들의 잘못"이라는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교수가 갑자기 출석 체크를 하게 된 이유는 교수 재량이 아닌, 학교 측의 출석부 제출 요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학기부터 성균관대에는 전자출결 제도 등이 도입되며 출석 관련 사항을 학교 차원에서 관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편 공과대학 학생들의 필수과목 중 하나인 이번 수업을 신청한 학생 중에는 1학년의 비율이 압도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제로 들어온 1학년 학생들이 해당 수업 F학점을 받게 될 경우, 이후 전공 진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해당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익명의 한 학생은 "반성하고 있으며 성적 관련 부분은 체념했다"고 말했다.


기존 관행만을 아무런 의심 없이 따르던 학생들에게 원칙을 적용하자 벌어진 이번 사태.


한국사회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 '성균관대 대규모 F학점 논란'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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