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화재 현장 발견하고 운행 중이던 버스 노선 이탈해 환자 이송한 '시내버스' 기사
화재 현장 발견하고 운행 중이던 버스 노선 이탈해 환자 이송한 '시내버스' 기사

인사이트MBC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화재 현장에서 높은 시민 의식을 발휘한 의인들이 있어 감동을 안긴다.


지난 17일 밤 9시 53분께 전북 군산시 장미동에 위치한 한 주점에서 큰 불이 났다. 이 불로 인근은 아수라장이 됐으며 곳곳에서 환자가 속출했다.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지만, 때마침 주변에 있던 시민들과 시내버스 기사 등의 도움으로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MBC는 19일 이 현장을 담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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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에서 비상등을 켠 시내버스 한 대가 급하게 군산 의료원으로 진입했다.


인근을 지나던 시내버스 기사 A씨가 화재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하고 있던 시민 김연환 씨의 긴박한 요청에 환자 이송을 자처한 것이다.


버스 기사 A씨는 운행 중이던 버스의 승객들을 모두 하차시킨 뒤 위독한 환자들을 버스에 태워 군산 의료원으로 직행했다.


버스의 문이 열리고 김연환 씨와 그의 아들은 환자를 업고 응급실로 달려갔다. 그 사이 시내버스는 감사 인사를 할 새도 없이 홀연히 병원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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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에서부터 위독한 환자들에게 인공호흡을 해가며 적극적으로 구조 활동에 나선 시민 김연환 씨는 MBC 와의 인터뷰에서 "시내버스 기사님이 손님들 다 하차하게 하고 비상등 켜고 도립병원까지 곧바로 실어 모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현재 환자 이송에 큰 도움을 준 버스 기사 A씨에 대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운행 중이던 버스 노선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이탈해 병원으로 향한 A의 순간적인 결심에 칭찬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한 위험한 상황에 뛰어들어 구조 활동을 벌인 김연환 씨와 그의 아들에게도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군산 화재 현장 / 뉴스1


한편 불을 낸 용의자는 범행 3시간 30분여 만에 군산시 중동의 지인 집에서 은신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술값 10만 원을 더 받았다는 이유로 시비를 벌이다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에게 방화치사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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