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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서 포착된 스님들이 신은 신발의 가격 수준

무려 200만원이 넘는 신발을 신고 다니는 승려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무소유를 설파했던, 국내 불교인 가운데 가장 존경받는 고 법정 스님 / KBS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무소유'. 대한민국의 승려 '법정'이 펴낸 수필집의 이름이다.


승려 법정이 평생에 걸쳐 실천한 '무소유'의 정신이 담겨 있으며, 소유욕을 버려야 진정한 평화와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사회 문제로 확장시키며 만인의 찬사를 받았다.


이 책 덕분에 대한민국의 승려의 이미지가 긍정적이 됐고, 그들을 돕는 사람도 많이 늘어났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유소유'의 인생을 살고 있는 승려의 사진들이 공유되며 '비판적인 의견'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먼저 서울 초록색 지선버스를 타려는 승려의 사진이 문제가 됐는데, 그가 신은 신발의 가격을 두고 비판적 반응이 나왔다.


신고 있는 신발이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350 V2'인데, 가격대가 7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비싸다고 느끼는 신발이 20만원대라는 점을 생각하면 '무소유'와는 거리가 꽤 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발' 상태가 선천적으로 좋지 않고, 불편한 신발을 신으면 쌓이는 피로감 때문에 그 신발을 신는다면 이해할 수는 있다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사진 속 승려는 그러한 '쉴드' 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승려가 신은 신발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신발이었기 때문이다. 해당 승려가 신은 신발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제품으로 평균 가격대는 23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이는 '명품'을 향한 욕망이 아니라면 설명하기 힘든 정도의 가격이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종교에 대한 세금 제도가 하루빨리 완벽히 정착돼야 한다", "깨달음을 발렌시아가에서 얻다니", "백팩도 비싸다는 '슈프림' 백팩이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인사이트PD수첩


한편 최근 MBC PD수첩에서는 국내 최대 승려가 소속돼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핵심세력 승려들이 원정 도박을 하고, 여승려를 향한 성폭행을 했다는 내용이 보도돼 논란이 됐다.


승려들은 '카드'내역과 '금전거래' 등이 문제라고 지적을 받았지만, 명확한 해명은 하지 못해 비판받았다.


조계종은 승려들의 부도덕한 행위를 꼬집는 보도에 대해 반박하기보다는, 법원에 '방송금지신청'을 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법원이 '일부 기각'을 판결하면서 조계종 보도 2부는 방송될 수 있게 됐다. 추가로 폭로되는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더 커져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