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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 위 뛰어내리는 남성 살리려 '대형 트럭' 13대 몰고 온 운전자들

절망에 빠진 사람을 도우려는 사람이 늘 주변에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 감동적인 사진이 전해졌다.

인사이트Twitter 'mspmetrodet'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육교 위에서 뛰어내리려는 남성을 살리기 위해 트럭 13대가 나란히 고속도로에 등장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CNN 뉴스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지역의 헌팅턴우즈 육교(Huntington Woods)에서 자살소동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24일 새벽 1시쯤 경찰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육교 위에서 한 남성이 뛰어내리려고 한다는 제보였다.


출동한 경찰은 696고속도로를 봉쇄한 뒤 주변 트럭 운전자들에게 고속도로 아래로 주차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인사이트fox2detroit


만일 남성이 육교에서 추락하거나 뛰어내릴 경우를 대비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것.


경찰에 자살 소동 소식을 접한 트럭운전사 13명은 발 벗고 나섰다.


그들은 한 사람을 살리기위해 트럭을 몰고와 육교 아래에 좁은 간격으로 세웠다.


경찰 마이크 쇼(Mike Shaw)는 "남성이 만일 육교에서 떨어질 경우 콘크리트까지 약 4.2m이지만, 트럭 지붕까지는 2m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육교 위에서 위험천만한 행동을 이어가고 있던 남성을 제지하며 약 3시간 동안 대화를 이어갔다.


인사이트fox2detroit


결국, 경찰의 설득에 스스로 육교에서 내려온 남성. 


그는 "절망에 빠진 나 한 사람을 돕기 위해 많은 사람이 나선 모습에 감동받았다"라며 가슴 속 끓어오르는 감정을 토해냈다. 


육교에서 내려온 남성은 경찰의 부축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미시간주 경찰은 "지금 절망에 빠져있다면, 당신을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이 늘 주변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트럭 13대가 육교 아래 세워진 사진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