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선수가 결승선 통과할 때까지 기다려줘 '포옹'해준 선수들
꼴찌 선수가 결승선 통과할 때까지 기다려줘 '포옹'해준 선수들
2018.04.10 13:27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모든 게 순위로 결정되는 스포츠 경기장에서 따뜻한 휴머니즘이 느껴지는 장면이 펼쳐졌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는 호주 퀸즐랜드 주 캐러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영연방 경기대회 중 1,2,3등을 한 육상선수들이 꼴찌 선수를 기다려줬다고 전했다. 


영연방경기대회는 올림픽과 비슷한 아마추어 스포츠 대회로 4년에 한 번씩 개최된다.


대회는 배드민턴, 복싱, 사이클링, 펜싱, 조정, 육상, 레슬링 등이 열리는데, 육상 대회 중 관중들의 눈을 의심할 만한 감동적인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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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여자 1만 M(미터)에 참가한 19명의 선수 중 호주 선수 셀리아 설로헌(Celia Sullohern), 메들린 힐즈(Madeline Hills), 엘로이즈 웰링즈(Eloise Wellings)는 피니시 라인에 들어온 후 트랙을 떠나지 못했다.


트랙에는 아직 경기를 마치지 못한 남아프리카 국가 레소토의 리네오 샤카(Lineo Chaka)가 열심히 뛰어오고 있었다.


피니시 라인에 다가올수록 숨이 가쁜 샤카의 두 다리는 비틀거렸고, 쓰러질 듯 힘들어했다.


샤카는 아직 2바퀴가 더 남았던 상황, 이 모습을 모두 지켜본 호주 선수들 설로헌, 힐즈, 웰링즈는 손뼉을 치며 그녀를 끝까지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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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뒤 샤카가 결승선에 들어오자 4명의 선수들은 따뜻하게 포옹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등이 아니면 관심받지 못하는 냉혹한 스포츠 세계에서 호주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진정한 스포츠맨십의 의미를 되새겼다. 


캐러라 스타디움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호주 선수들은 이후 외신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힐즈는 "선수들은 모두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길 바란다. 하지만 1만 미터를 뛰기 시작하면 극한의 고통을 경험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샤카도 아마 경기 중 그런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난 샤카에게 당신을 온 마음으로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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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인 기자 hyungi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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