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사고'에서 살아남은 생명을 본 여성은 '후쿠시마'로 돌아왔다
'원전 사고'에서 살아남은 생명을 본 여성은 '후쿠시마'로 돌아왔다
2018.04.06 20:06

인사이트AbemaTV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모두가 떠난 자리에 남겨진 '생명'을 위해 목숨을 걸고 후쿠시마로 돌아온 여성이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오디티센트럴은 원전 사고에서 살아남은 소들을 본 동물애호가가 보인 행동을 전했다.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2만 명이 넘는 사람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당시 살아남은 자들은 방사능을 피해 모두 다른 지역으로 도망쳤지만, 여전히 후쿠시마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사람의 도움을 기다리는 생명이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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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방사능 피폭에 대한 두려움으로 후쿠시마에 있는 생명들을 외면하던 그때 용감하게 자신의 목숨을 내건 한 여성이 나타났다.


일본의 동물애호가인 여성 타니 사키유키(Tani Sakiyuki)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원전 사고 당시 타니는 도쿄에서 일하는 한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사고 직후 타니는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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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타니는 후쿠시마에 살아남은 생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후 타니는 무려 7년간 매일 목숨을 걸고 후쿠시마로 향했다. 그곳에는 타니만을 기다리는 암소 11마리가 존재했다.


최근 일본 방송국 AbemaTV와의 인터뷰에서 타니는 "후쿠시마에 들어가면 안된다는 경고가 있었지만 굶주린 동물들을 그냥 두고볼 순 없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그 누구도 도우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끔찍한 사고에서 살아남은 동물들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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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타니는 암소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탱크에 물을 채워 끌어다 주고, 먹이를 구해주고 있다.


시간이 여의치 않자 도쿄에서 하던 일을 정리하고 후쿠시마 근처로 직장을 옮기는 열의도 보였다.


이사 후 타니는 매일 젖소들과 함께 약 4시간을 보내고 있다. 4시간 이상 방사능에 노출되면 정말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타니는 "앞으로도 이 아이들이 살아있는 한 나는 매일 같이 이 곳에 올 것"이라며 "녀석들은 내 가족과 마찬가지다. 결코 버릴 수 없는 존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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