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외삼촌에게 2시간 동안 맞은 7살 어린 조카 온몸서 발견된 '까만 피멍'
군인 외삼촌에게 2시간 동안 맞은 7살 어린 조카 온몸서 발견된 '까만 피멍'
2018.04.06 11:01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현직 군인 외삼촌의 폭력으로 사망한 7살짜리 아동의 온몸에서 새까만 멍자국이 발견돼 공분을 사고 있다.


6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2학년인 만 7살 A군은 지난달 30일 원주 공군전투비행단 내 아파트에서 공군 상사인 외삼촌 박모씨에게 2시간 동안 폭행을 당했다.


그날 밤 10시 50분께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A군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거실 바닥에는 A군이 저녁에 먹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물들이 흩어져 있었다. 


인사이트외삼촌에게 폭행당한 후 A군을 실어가는 119구급차 / JTBC '뉴스룸'


쓰러진 A군의 곁에는 외삼촌 박씨와 그의 부인이 있었다. A군의 어머니는 외출한 상태였다.


구급대원이 현장에서 확인한 A군의 상태는 처참했다. 옷이 다 벗겨진채 누워있던 A군은 사타구니와 허벅지, 양쪽 팔 안쪽에 멍이 들어있었다. 


멍자국 위에 또 멍이 들어 살갗이 새까맣게 보일 정도로 피멍이 가득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한두 번 정도가 아니고 많이 멍이 들어있었다"며 "금방 또 맞은 듯한 빨간 피멍이 좀 보였다"고 말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사건 직후 현직 공군 상사인 박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헌병대에 체포됐다.


헌병대 조사 과정에서 박씨는 소주 1병을 마신 상태에서 A군을 저녁 9시부터 2시간 가까이 '효자손'으로 60여 차례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 상사인 박씨는 이전에도 세 차례 비슷한 체벌을 했다고 헌병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검 결과에서 A군 사망 당시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던 점이 발견되면서, 추가 폭행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교육청에 따르면 A군은 사망하기 며칠 전에도 얼굴에 멍이 든 채 학교에 등교했다.


학교 측은 이를 파악했지만, A군의 엄마가 '애가 넘어져서 그랬다'고 말한 것만 믿고 경찰이나 아동기관에 신고하지 않았다.


한편 A군은 부모가 이혼한 뒤 지난 2월부터 엄마와 함께 부대 내 박씨 아파트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외삼촌 박씨의 추가 폭행 여부와 함께 아동학대 방조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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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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