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장치'도 없이 6살 아이 골수검사하다 '사망'케 한 대학병원
'응급장치'도 없이 6살 아이 골수검사하다 '사망'케 한 대학병원
2018.04.04 09:07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병원에 인공호흡기가 갖춰있지 않아 수면 마취에 들어간 6살 남자아이가 제대로 응급처치를 못 받고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4일 SBS 뉴스는 6살 어린이가 병원에서 골수검사를 받다 숨진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백혈병 항암 치료 완료를 석 달 앞둔 6살 재윤이가 이날 열이 나자 재윤이 엄마는 아들을 데리고 대학병원으로 향했다.


재윤이의 상태를 본 의료진은 백혈병 재발이 의심된다며 골수검사를 시작했다.


인사이트SBS NEWS


재윤이 엄마는 "담당의가 손에 (수면 마취제) 케타민하고 (수면 진정제) 미다컴을 들고 와 수액 맞는 그 줄로 바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면진정제를 맞고 잠에 빠진 재윤이는 끝내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재윤이 엄마는 "골수검사를 다 하고 돌려보니까 재윤이가 숨도 안 쉬고 입술에는 청색증이 와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의료진이 주사한 수면진정제 미다컴의 주요 부작용은 '호흡 억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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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일반적으로 이 약을 정맥에 주사하려면 기도 개방 유지는 물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공호흡기를 즉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유가족은 미다컴을 주사하고 검사했던 정맥 주사실 안에는 인공호흡 장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재윤이 엄마는 "그 안에는 인공호흡기도, 산소 공급장치도 없으니까 담당의가 자기 입 대고 마우스 투 마우스로, 인공호흡했다"고 말했다.


수면마취는 전체 마취 사고의 약 37%를 차지한다.


인사이트SBS NEWS


심지어 사고가 일어난 뒤 엄마에게 전달된 골수검사 결과, 재윤이는 재발이 아니었다.


SBS 측은 해당 병원에 이번 사고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지만 소송 중인 사안이라며 대답을 피했다고 전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의료진이 진정제를 적절하게 투여하고 주의 의무를 다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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