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사카 한인 피습 사건으로 재조명되는 대마도 '혐한' 분위기
日 오사카 한인 피습 사건으로 재조명되는 대마도 '혐한' 분위기
2018.04.03 21:58

인사이트

Instagram 'herman_fm'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오사카에서 벚꽃 구경을 하다 흉기에 찔렸습니다"


지난달 30일 저녁 벚꽃 구경을 하던 20대 한국 남성이 일본인이 휘두른 칼에 찔렸다.


사고 구역 담당인 덴노지 경찰서 관계자는 "(범인이) 눈이 마주쳐 화가 났다. 충동적이었다고 진술했다"며 "살인미수 혐의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가해자는 범행 전부터 일본어 발음이나 옷차림 등으로 피해자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옆에서 비웃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SBS '뉴스8'


오사카에서 벚꽃 구경하던 한국인이 피습 당한 사건으로 대마도에 퍼지고 있는 혐한 분위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채널A의 한 기자는 셀프카메라를 들고 대마도에 직접 들어가 현지 분위기를 담았다.


기자가 한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주인이 "실례지만 한국 분인가요?"라고 물었다.


자신이 한국인이며 일본어를 하지 못한다고 기자가 밝히자 "우리 가게는 비싸요. 서울이나 부산에서 사세요"라며 주인은 내쫓듯이 그를 밖으로 내몬다.


인사이트채널A


다음에 들어간 인근 선술집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곳은 심지어 한국인이냐고 묻더니 "가게가 좁다"며 곧바로 나가달라고 했다. 하지만 가게는 텅 빈 상태였다.


당시 취재 결과 근처 식당과 상점 30곳 중에서 7곳이 한국 관광객을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마도의 인심이 급격히 나빠진 것은 지난 2012년 한국인이 대마도 사찰에서 불상을 훔친 사건이 드러나면서였다.


여기에 선술집에서 팔지 않는 술을 마음대로 가져와 마시고 다른 손님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등 한국인 관광객들의 여러 가지 비매너 또한 문제가 됐다.


인사이트채널A


혐한 상점은 대마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도쿄의 유명한 팬케이크 집에서는 '벌레 테러'가, 후쿠오카 스시집에서는 '와사비 테러'가 온라인 상에 돌아 한국인에게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다.


상황이 이렇지만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관광객 1위를 한국인이 차지할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을 여행국으로 선호하고 있다.


지난 1일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일본을 찾을 한국인은 151만 2,10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증가한 수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지난 2일 오사카 한인 피습 사건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활동 중인 유재순 제이피뉴스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 대표는 일본 언론에서 피습당한 사람을 '한국인'이 아닌 '회사원'으로 밝혔다며 의도적으로 혐한 분위기를 감추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우익이 지속적으로 혐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아베 총리가 대북 긴장 관계 조성을 권력 유지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혐한 분위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만큼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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