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야, 엄마랑 손잡고 집에 가자"…눈물바다 된 소방관 3명 영결식
"새미야, 엄마랑 손잡고 집에 가자"…눈물바다 된 소방관 3명 영결식
2018.04.02 15:55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유기견을 구조하다 순직한 소방관과 교육생들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2일 오전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고(故) 김신형 소방교와 故 김은영, 문새미 교육생의 합동 영결식이 열렸다.


김 소방관 등 3명은 지난달 30일 충남 아산의 한 국도에서 유기 동물 포획 활동을 벌이다 25톤 화물차가 추돌한 소방펌프 차에 치여 사고로 순직했다.


합동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보고, 헌시낭독, 헌화와 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유가족, 소방공무원 등 9백여 명이 참석해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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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과 동료 소방관들은 눈물로 3명의 소방관을 떠나보냈다.


故 문새미 씨의 아버지는 "소방관이 된다고 했을 때 반대했는데 끝까지 말렸어야 했다"며 비통함에 눈물을 흘렸다.


순직한 소방관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故 문새미 씨는 임관을 고작 2주 남겨둔 상태였고, 故 김신형 씨는 지난해 말 동료 소방관과 결혼해 신혼을 보내고 있었다. 


유가족들은 영결사나 헌화를 하는 과정에서 울음을 터뜨렸고, 故 김은영 씨의 어머니는 잘 걷지 못해 부축을 받고서야 겨우 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동료를 떠나보낸 소방관과 교육생들도 애통한 마음을 담아 조사를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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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비통한 심정으로 당신들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것이 너무 한스럽고 가슴이 메여 온다"며 "당신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무중 순직에 대한 미비한 법령을 언급하며 "관련 법령을 정비해서라도 고인들에 대한 예우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남궁영 충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영결사에서 조의를 표하며 "다시는 이런 슬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국민과 소방가족 모두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故 김신형 소방교에게는 1계급 특진을, 순직한 교육생 등 3명 모두에게는 '옥조근정훈장'을 각각 추서해 넋을 기렸다.


순직 소방공무원들의 유해는 세종시 은하수공원 화장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전현영 기자 hyeon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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