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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함께 하고 무지개다리 건너는 경찰관과 남성의 '마지막 순간'

한 경찰이 자신의 파트너였던 경찰견을 하늘에 먼저 보내고 슬픔에 잠겨있는 모습이 가슴 먹먹하게 만든다.

인사이트Twitter 'ChulaVistaPD'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녀석은 좋은 친구이자 동료이며 우리들의 수호자였습니다"


7년간 함께해온 파트너를 잃은 한 경찰이 경찰견에게 눈물의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FOX5는 캘리포니아주 출라비스타 경찰서 소속 7년 차 경찰견 그리펜(Griffen)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1년 4월 30일 그리펜은 처음 출라비스타 경찰견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당시 신입 경찰이었던 챈셀러는 그리펜을 만나 파트너이자 조련사로 함께 활동했다.


인사이트Twitter 'ChulaVistaPD'


각종 사건·사고 현장에 출동해 범인을 검거하고 야간 근무도 매일 같이 해왔던 둘은 어느새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읽는 단짝이 됐다.


그렇게 7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문득 그리펜의 파트너이자 친구로 지내온 챈슬러는 지난 2월 갑작스럽게 쇠약해진 녀석의 모습에 마음이 쓰였다.


챈슬러는 그동안 듬직한 모습만 보여줬던 그리펜이 금방 건강을 회복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줄 줄 알았다.


하지만 지난 3월 24일 그리펜은 건강이 악화돼 조용히 삶을 마감했다.


서로 의지해왔던 소중한 파트너가 세상을 떠나자 챈슬러는 슬픔을 감당할 수 없었다. 


인사이트Twitter 'ChulaVistaPD'


챈슬러는 이미 저세상으로 떠난 그리펜을 끌어안고 눈물을 펑펑 흘리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그동안 서툰 나를 믿고 의지하고 따라와 줘서 고마워. 내 영원한 파트너이자 친구 그리펜"이라고 말하며 한참을 큰 소리로 울었다.


출라비스타 경찰서도 공식 SNS를 통해 "그리펜은 출라비스타 경찰서의 믿음직한 경찰견이었다"라며 그리펜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시민들은 그리펜에게 애도의 표시와 함께 출라비스타 지역을 7년 동안 안전하게 잘 지켜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