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KB국민·카카오뱅크 등 ATM기 활용한 생활금융서비스 확대
세븐일레븐, KB국민·카카오뱅크 등 ATM기 활용한 생활금융서비스 확대
2018.04.0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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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국내 편의점의 금융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입∙출금, 이체 등 복합 서비스 기능을 갖춘 편의점 ATM기(Automatic Teller's Machine; 현금자동입출금기)가 주목 받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대표 정승인)은 업계 최대 규모의 ATM기를 활용한 금융 플랫폼 제공을 통해 편의점 생활금융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4,000여대의 ATM기를 앞세워 다양한 금융 기관과 협력 관계를 맺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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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은 이달부터 KB국민은행 고객들을 위한 생활 금융 서비스를 새롭게 개시했다. 지난해 12월 세븐일레븐과 KB국민은행이 맺은 '편의점 속 생활금융'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KB국민은행 고객들은 전국 세븐일레븐 ATM기를 통해 기존 KB국민은행 ATM기와 동일한 조건의 입∙출금 및 이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고객들도 지난해 7월말부터 세븐일레븐 ATM기를 통한 입·출금 및 이체 서비스 등 다양하고 편리한 오프라인 금융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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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세븐일레븐은 BNK부산은행, 한국씨티은행, 유안타증권 등 12개 금융사와 수수료 면제 제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세븐일레븐이 금융 서비스 영역을 성공적으로 넓힐 수 있었던 배경은 ATM기에 대한 중∙장기적인 투자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09년부터 전략적으로 ATM기를 도입했다. 당시 일본의 금융 환경 변화 트렌드를 읽고, 향후 국내에서도 편의점이 기존 은행의 업무를 대신하는 생활금융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예상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전개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금융 서비스 문화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일본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 2001년 세븐뱅크를 자체 설립하고 전국에 약 2만3천여대의 ATM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입∙출금이 모두 가능한 ATM기가 출금만 가능한 CD기보다 약 3배가량 가격이 비싸지만 활용도 측면에서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ATM기가 CD기(Cash Dispenser; 현금지급기)보다 운영 효율이 더욱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세븐일레븐은 ATM기 4,000여대와 CD기 2,000여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ATM기의 대당 일 평균 이용건수는 15.2건인 반면 CD기는 10.0건으로 ATM기가 52% 더 높았다.


ATM기의 입금 서비스 이용 비중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ATM기의 입금 서비스 비중은 9.1%에 불과했지만 올해(1~3월)는 20%를 넘어섰다.


한편 편의점의 금융 서비스는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사들은 자체 365 코너를 확대 운영하기 보다는 편의점의 전국 인프라를 활용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고,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으로 편의점 ATM기가 오프라인 지점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은행 ATM 수수료 인하를 포함한 금융혁신을 추진하면서 ATM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금융은 사람의 일상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만큼 근접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라며 "편의점의 거대한 전국 인프라망이 미래 금융 환경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인 기자 hyungi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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