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상처 그만 주세요"…천안함 괴담에 오열한 생존 장병
"제발 상처 그만 주세요"…천안함 괴담에 오열한 생존 장병
2018.03.30 18:38

인사이트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지금도 잊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제발 상처 좀 주지 마세요. 너무 힘듭니다..."


최근 조작 논란이 불거진 천안함 사건의 당사자가 직접 말문을 열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서는 천안함 사건 생존자 전준영 씨가 출연해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8년 전인 2010년 3월 26일, 당시 천안함 갑판병이었던 전씨는 참사에서 살아남은 58명 중 한 명이다. 


이날 전씨는 KBS 2TV '추적 60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


앞서 지난 28일 KBS 2TV '추적 60분'은 '8년 만의 공개-천안함 보고서의 진실' 편을 방영하며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다뤘다.


방송은 "북한 어뢰의 공격으로 폭침했다"는 기존 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의혹을 제기했다.


'추적 60분'을 비롯, 그간 천안함 사건은 북한 어뢰에 의한 침몰이라는 결론을 얻고도 각종 음모론을 낳으며 생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심적 고통을 안긴 바 있다. 


전씨는 이에 대해 "(사고 당시) 확실히 '쾅'하는 소리가 났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추적 60분'을 가리켜 너무 편파적으로 의혹만 제기한다며 "저희(생존자) 이야기나 유가족 이야기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사한 46명 용사를 지켜주지 못해 항상 죄의식을 갖고 산다고 털어놓은 전씨는 "지금도 잊지 못하고 살고 있다. 제발 상처 좀 주지 마시라"고 호소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인사이트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


전씨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며 '추적 60'분을 향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전씨는 "우리한테는 연락 한 통 없고, 생존 장병 증언은 듣기 싫으냐"고 질문을 던지며 "8년 동안 정치, 언론 이용만 당하는 천안함. 너무 억울하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KBS 2TV '추적 60분' 방송 이후 '천안함'은 각종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랭크될 정도로 큰 화제를 낳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천안함 재조사를 요구하는 청원 제안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천안함 피격사건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민·관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신뢰한다는 입장을 이날 재차 확인하며 논란을 마무리 지었다. 


인사이트전준영 씨 페이스북


Naver TV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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