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세한 후 고향 사람들에게 공짜로 집 제공하던 재벌 남성이 좌절한 이유
출세한 후 고향 사람들에게 공짜로 집 제공하던 재벌 남성이 좌절한 이유
2018.03.30 18:13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안다" 


남에게 좋은 마음으로 배려해줬더니, 선의를 악용한다는 뜻을 담은 영화 속 명대사다. 그 대사가 명대사로 꼽히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기 때문.


그렇다. 최근 허름한 집에 사는 고향 주민들을 위해 고급 주택 단지를 선물했다가 이웃들의 지나친 욕심 때문에 좌절한 중국의 부호가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과일주스 브랜드 톈디이하오를 설립한 천성(Chen Sheng)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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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은 중국 베이징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7년 식품기업 톈디이하오를 설립해 큰 업적을 이뤘다.


재벌 반열에 오른 그는 제일 먼저 자신의 고향 중국 광둥성 관후현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 뜻깊은 선물을 하고 싶었다.


주민들이 낡고 파손된 집을 벗어날 수 있도록 그는 고급 주택단지를 지어주기로 결심하고 2억 위안(한화 약 340억원)을 쾌척했다.


이후 그의 뜻대로 고향에는 분수대, 농구장과 공연장을 갖춘 고급 주택단지가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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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란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고급주택 단지 기부 소식에 주변 마을 이웃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고향 주민 사람들 일부는 가족 수가 늘어났다며 두 채를 달라고 요구했다.


천성은 해당 매체에 "오랫만에 고향에 돌아갔더니 주민들이 온갖 요구를 다해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며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말 1차로 완공된 138채에는 아무도 입주하지 못했다.


사태가 누그러지지 않자 현재 정부와 촌 위원회는 마을 사람들과 만나 견해 차이를 조정해 주택 배분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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