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 98년 만에 뉴욕타임스 메인에 실린 '유관순 열사' 부고 기사
순국 98년 만에 뉴욕타임스 메인에 실린 '유관순 열사' 부고 기사
2018.03.30 10:26

인사이트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뉴욕타임스(NYT)가 유관순(1902~1920) 열사를 추모하는 장문의 '부고 기사'를 뒤늦게 실었다.


29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메인 페이지에 '일제의 식민통치에 저항한 독립운동가 유관순'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이는 기획 연재 '간과된 여성들'(Overlooked)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작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그동안 영국 여류작가 샬럿 브론테(1816~1855), 중국 여성혁명가 추진(秋瑾.1875∼1907), 인도 여배우 마두발라(1933∼1969) 등 여성 15명의 삶을 재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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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타임스는 "1851년 창사 이래 주로 백인 남성들의 부고 기사를 다뤘다"며 "이제 주목할 만한 여성을 추가하려고 한다"고 유관순 열사의 부고 기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관순 열사의 죄명·형량이 적힌 서대문형무소 기록카드, 유관순 열사의 영정사진 등을 함께 올리면서 "민족의 자유를 갈망하는 상징이 됐다"고 강조했다.


"일제에 저항한 한국의 독립운동가"라는 호칭을 달며 유관순이 이화학당에서 시위에 참여해 '만세'를 외쳤던 사실을 공개했다.


또한 고향 충남 천안의 아우내장터에서 최남선과 민족대표 33인에 의해 작성된 독립선언문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의 행동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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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관순 열사가 악랄하기 그지없던 서대문형무소에서 참혹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끝없이 우리나라 독립을 요구하는 용기를 지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다"는 유관순 열사의 발언도 함께 실었다.


1920년 9월 유관순 열사가 순국 직전에 썼던 "일본은 패망할 것"이라는 글도 덧붙였다.


아울러 "곧바로 한국의 독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3·1 운동은 한국의 민족단결을 일깨웠고 일제 저항의 기폭제가 됐다"며 유관순 열사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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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관순 열사는 1902년 12월 16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용두리에서 5남매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1918년 3월 18일 17세 나이에 이화학당 보통과를 졸업하고 고향에 내려와 1919년 4월 1일 아우내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된 이후에도 독립을 갈망했던 유관순 열사는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 이듬해 9월 28일 순국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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