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테러 현장서 '총알받이' 돼 시민 지켜낸 경찰, 결혼 앞둔 예비신랑이었다
IS 테러 현장서 '총알받이' 돼 시민 지켜낸 경찰, 결혼 앞둔 예비신랑이었다
2018.03.26 18:59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시민에게 날아오는 총알을 온몸으로 막고 숨진 경찰관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시민들 대신 총에 맞아 숨진 경찰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프랑스에서 경찰관으로 일하던 아나우드 벨트라메(Arnaud Beltrame, 44)는 슈퍼마켓에서 괴한들이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그는 시민 한 명을 대신해 인질이 되겠다며 슈퍼마켓 안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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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우드는 휴대폰을 켜놓아 외부에 있는 동료들이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대치 끝에 슈퍼마켓 안에서 총성이 울려 퍼지자 주변에 있던 특공대가 진입해 괴한을 사살했다.


작전 과정에서 총에 맞은 아나우드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끝내 숨지고 말았다.


아나우드는 오는 6월 약혼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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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와 소식을 접한 사람들 역시 "시민을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좋은 사람을 테러로 잃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탄식하고 있다.


한편 괴한의 정체는 모로코계 이민자로 범행 당시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서약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의 테러 위험인물 목록에는 등재돼있지 않았지만, 당국은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배후 세력이나 공모자가 없는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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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러는 작년 4월,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괴한의 총에 맞은 경찰관이 숨진 사건 이후 프랑스에서 일어난 첫 주요 테러로 기록됐다.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프랑스에서는 IS 등 이슬람 극단주의의 영향을 받은 테러로 240명이 넘는 인명이 희생됐다.


프랑스 당국은 테러 방지를 위해 대책을 고안 중이지만, 민간인을 상대로 한 무분별한 테러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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