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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일 만에 선발승 거둔 뒤 머리카락 소아암 환자에게 기부한 SK 김광현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SK 와이번스)이 복귀전에서 5이닝 6K 무실점으로 쾌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SK 와이번스)이 복귀전에서 5이닝 6K 무실점으로 쾌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3피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한해를 통째로 쉬었던 김광현의 1군 복귀전이었다. 날짜로는 2016년 10월 8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 이후 533일 만이다.


오랜만의 경기였지만 김광현은 직구(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2km를 기록하는 등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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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이날 던진 공은 78개에 불과했지만 SK는 시즌 첫 등판인 그의 팔을 보호하기 위해 6회부터 서진용을 마운드에 올리며 불펜을 가동했다.


경기 결과는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은 SK의 5-0 승리.


5이닝 3피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은 당연히 선발승을 올렸고, 이는 2016년 9월 30일 LG 트윈스 전(구원승) 이후 541일 만의 승리였다. 또한 같은 해 9월 4일 NC 다이노스 전 이후 567일 만에 선발승이기도 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오랜만의 경기여서 긴장했다"며 "신인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으로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포수 미트만 보고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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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시범 경기가 아닌 정규 시즌 경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역시 통증이 가장 걱정됐는데 다행히 아무렇지 않다"며 "앞으로도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광현은 재활 기간 동안 길렀던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자들을 돕기 위해 기부한다. 김광현은 소아암 환자들에게 모발을 기부하기 위해 그동안 머리카락을 길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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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K 제공


그는 "첫 등판을 마치고 자르겠다"는 약속대로 이날 경기 후 바로 인천 송도의 한 미용실에 가서 머리카락을 잘랐고, 자른 머리카락은 소아함 환자를 위한 모발 기부에 쓰일 예정이다.


김광현은 "막상 머리를 자르고 나니 시원섭섭하다. 많은 분들께 기부를 하는 이런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