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군면제'해주세요"…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손흥민 '군면제'해주세요"…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2018.03.25 18:33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흥민이 대신 내가 군대 간다" -네이버 아이디 'ROK VI ****'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축구선수 손흥민의 군 복무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내가 대신 군대에 가겠다"는 의견부터 "병역을 면제시켜 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죠.


이처럼 손흥민을 향한 축구 팬들의 애정은 각별합니다. '2017년을 빛낸 스포츠스타' 여론조사에서 손흥민은 38%의 지지를 얻어 김연아, 류현진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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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손흥민의 몸값을 1천194억 원으로 책정했습니다. 3년 전 몸값(397억)에 비하면 약 세 배 상승한 것으로 전체 유럽선수 중 35위에 해당하는 금액이죠.


하지만 미국 포브스(Forbes)는 CIES의 발표를 분석하며 "손흥민의 군 복무 리스크를 몸값에 계산한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군대 리스크'를 지적한 것이죠.


손흥민의 군 복무 문제는 현재진행형입니다.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는 소속팀 차출 거부로, 2016년 올림픽에서는 8강에 그쳐 병역 특례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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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법 시행령 제68조의11


4. 올림픽대회에서 3위 이상으로 입상한 사람


5. 아시아경기대회에서 1위로 입상한 사람


손흥민은 1992년 7월 생으로 고등학교를 중퇴했습니다. 병역법상의 나이와 학력을 고려하면 내년 7월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만 합니다.


결국 손흥민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올해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도 우승을 보장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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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특례 : 군 면제와는 다른 것으로 4주간 기초 군사훈련 뒤 34개월간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


이에 특별법을 통해 입영연기라도 시켜주자는 여론이 대두되고 있는데요. 입영연기 및 군 면제를 지지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200건 이상 접수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운동선수에 대한 병역 관련 규정을 바꾸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선수 연봉의 일부를 국방세로 걷는 대신 최대한 입영연기를 가능하게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실제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터키는 일정 수준의 국방세를 내면 군 복무를 면제해 주고, 운동선수의 경우 38세까지 입영연기가 가능하도록 제도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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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죠. 축구 팬인 이모(29)씨는"한 사람만 예외로 두는 것은 일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직장인 나모(25)씨 역시 "손흥민 정도의 공인은 특혜를 받기보다 원칙을 지키는 모범 사례가 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특혜를 부여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손흥민에 대한 축구 팬의 애정은 각별합니다. 그러나 시민들과의 형평성은 깊이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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