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큰 딸 눈이 '퉁퉁' 붓도록 울게 만든 치매 걸린 엄마의 '따뜻한 호떡'
다 큰 딸 눈이 '퉁퉁' 붓도록 울게 만든 치매 걸린 엄마의 '따뜻한 호떡'
2018.03.23 19:24

인사이트Youtube '대한민국청와대'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얼마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우 박철민이 치매 걸린 엄마에 대한 사랑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방송 이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와대가 지난 1월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엄마의 엄마가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재조명되면서 많은 누리꾼을 폭풍 눈물 흘리게 하고 있다.


영상은 어린 딸이 입술에 립스틱을 마구 바른 채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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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대한민국청와대'


엄마는 뭉그러진 립스틱과 엉망으로 변한 딸의 모습을 보고 속이 상하지만 "엄마가 된다는 건 생각보다 더 많은 인내와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제서야 실감한다"며 아이의 얼굴을 그저 깨끗이 씻겨줄 뿐이다.


시장에 가기로 하고 옷을 갖춰 입은 딸은 양말 한 짝을 거꾸로 신었다.


아무리 봐도 딸은 초등학교 고학년은 되어 보이지만 엄마는 웃으며 양말을 갈아 신길 뿐 화를 내지 않는다.


오히려 "그래도 내가 더 노력해볼게"라고 말하며 시장으로 다정하게 외출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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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대한민국청와대'


시장에 나오자 딸은 엄마에게 "호떡 사러 가자"며 조르기 시작한다.


엄마는 "호떡 좋아하지도 않잖아"라고 말하지만 딸이 계속해서 '호떡 타령'을 하자 반찬가게에 들렀다 사러 가기로 약속한다.


반찬가게에서 엄마가 잠시 반찬을 맛보는 사이 딸이 홀연히 사라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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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대한민국청와대'


당황한 엄마는 아이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곳저곳 찾으러 다니지만 봤다는 사람이 없다.


그러다 호떡 가게로 가보니 주인이 안쓰러운 표정으로 딸이 있는 곳을 알려준다.


딸은 근처에서 호떡을 손에 든 채로 쪼그려 앉아있었다. 


한 번도 화를 내지 않았던 엄마는 딸을 찾았다는 안도감에 눈물을 흘리며 좋아하지도 않는 호떡을 왜 사러 왔느냐며 쓴소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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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대한민국청와대'


화면이 바뀌자 초등학생의 모습이던 앳된 딸의 모습이 엄마로 바뀌어 있었다.


엄마는 치매에 걸려 어린아이의 지능을 갖게 됐지만 딸이 호떡을 좋아했던 것은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참 동안 엄마를 안고 울던 딸은 "엄마의 엄마가 되었습니다"고 말하며 두 사람의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많은 누리꾼의 마음을 울렸던 이 영상은 사실 올해 1월 말 정부에서 게재한 공익광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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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대한민국청와대'


영상 말미에 2016년 보건복지부치매중앙센터에 따르면 치매 환자 부양가족 수가 270만명이며 부양가족의 59.3%가 "치매 가족을 돌보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조사 결과를 전한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채비'와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엄마의 공책'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치매에 걸린 엄마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사실이다. 대중 영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할 만큼 치매는 우리 삶에 밀접한 병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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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대한민국청와대'


65세 이후 발병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 치매는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2020년경에는 약 80만명에 이를 것이라 예상된다.


치매에 걸린 사람은 기억력,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판단력 및 추상적 사고력 등 다양한 지적 능력이 저하돼 마치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신체는 성인 그대로이기 때문에 가정 내에서 돌보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어린 시절 따스한 사랑으로 자신을 품었던 부모님을 이제 자녀가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지혜가 요구되고 있다.


YouTube '대한민국청와대'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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