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줄 알고 찾아 헤매던 딸이 학교 화장실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납치된 줄 알고 찾아 헤매던 딸이 학교 화장실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018.03.21 12:30

인사이트Jamie Pyatt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실종된 5살짜리 딸을 찾아 헤매던 아빠는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딸을 발견하고 울부짖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5살짜리 소녀가 재래식 화장실 구덩이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남아공 비자나에 사는 남성 부야니 메케스와(Vuyani Mkhethwa)에게는 5살짜리 어린 딸 럼카(Lumka)가 있다.


최근 집에는 경사가 생겼다. 5살 된 럼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것이다.


기뻤던 마음도 잠시,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럼카에게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아빠 부야니는 딸 럼카가 귀가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집에 오지 않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혹 럼카가 납치당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럼카의 행방은 묘연했다. 학교 선생님도 아이를 학교에서 본 것이 마지막이라고 했을 뿐, 럼카의 흔적을 좀처럼 찾기도 힘들었다.


럼카를 좇기 시작한 지 꼬박 하루가 흘렀고 지친 아빠와 경찰은 럼카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학교를 다시 한번 수색하기로 했다.


순간 아빠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다. 바로 야외에 설치된 화장실이었다.


학교에선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었고, 럼카처럼 작은 아이는 밑으로 뚫린 구덩이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인사이트Jacques smalle


곧 화장실 수색이 시작됐다. 경찰은 화장실 구덩이를 모두 비워냈고 그 안에선 이미 숨을 거둔 럼카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인은 '익사'였다.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아빠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빠 부야니는 "학부모는 자식이 교사의 보호 아래 안전할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학교에 보낸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며 울부짖었다.


또 "누군가 럼카를 고의로 민 것은 아닌지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아공 교육부 장관은 "학부모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아이의 사망에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사건의 발생 경위를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하던 학생이 화장실에 빠져 사망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년 전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던 남아공의 또 다른 학교에서도 5살 소년이 화장실에서 익사한 바 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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