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으로 달리던 임효준이 넘어질 뻔 하자 뒤에서 잡아주는 안현수
1등으로 달리던 임효준이 넘어질 뻔 하자 뒤에서 잡아주는 안현수
2018.03.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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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러시아로 귀화해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로 뛰고 있는 빅토르 안(안현수)이 우리 대표팀 선수 임효준을 도와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 러시아 대표로 출전한 안현수가 우리 대표팀 선수 임효준을 도와주는 영상이 게재됐다.


누리꾼들에 따르면 해당 장면은 세계선수권대회 500m 예선에서 포착됐다.


500m 예선에서 안현수와 같은 조에 편성된 임효준은 시작 총성과 함께 무서운 속도로 치고 나가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인사이트YouTube 'Seungho Lee'


이후에도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던 그는 네 번째 바퀴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코너를 돌던 중 스텝이 꼬여 넘어질 뻔 한 것.


그 순간 뒤에 있던 안현수가 손을 뻗어 넘어지려는 임효준의 중심을 잡아줬다. 몇몇 이들은 이 장면을 두고 '도와준 게 맞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임효준이 안현수의 손길 덕분에 다시 일어섰다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이는 충분히 도와줬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Seungho Lee'


임효준은 안현수의 도움 덕분에 2위로 경기를 완주할 수 있었고 그를 도와준 안현수는 경기 막판에 역전에 성공,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가 끝난 후 안현수는 고개를 돌려 뒤에 있던 임효준에게 아는 척을 했고, 임효준도 그런 그에게 다가가 악수를 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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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Seungho Lee'


현재 해당 장면이 많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임효준과 안현수가 매우 각별한 인연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수는 임효준이 여러 번의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을 당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임효준은 그런 안현수를 '친형'처럼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우승한 뒤에는 "올림픽이라는 꿈을 꾼 계기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안현수 형이었다"며 "올림픽 전 현수 형한테 조언을 많이 들었다. 나도 후배들에게 현수 형 같은 선배가 되고 싶고, 그렇게 되려고 정말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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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임효준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500m에 이어 1,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해 총점 42점으로 종합 4위를 기록했다.


개인 순위와는 상관이 없는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황대헌, 곽윤기, 김도겸과 함께 출전해 6분44초267로 캐나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우승은 2009-10시즌 이후 처음이다.


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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