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경기 끝나자 참아온 눈물 터뜨린 '진짜 막내' 백종철 감독
컬링 경기 끝나자 참아온 눈물 터뜨린 '진짜 막내' 백종철 감독
2018.03.17 18:21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휠체어 컬링 대표팀 '오벤져스'를 이끌었던 백종철 감독이 모든 경기가 끝난 후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17일 강릉컬링센터에서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마지막 순위 결정전(3·4위)이 열렸다.


캐나다 대표팀과 동메달을 놓고 대결을 펼친 한국 대표팀은 3대 5로 패해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예선에서 파죽지세로 빙상 강국들을 물리치며 연승을 거둔 모습은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번 패럴림픽에서 한국 휠체어 컬링 대표팀이 '오벤져스'라 불리며 그 저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뒤에서 묵묵히 선수들을 도운 백종철(43) 감독의 힘이 컸다.


이날 모든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에 나타난 백종철 감독은 담담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4강까지 올라와서 메달 결정전까지 할 수 있게 해준 선수들에게 매우 감사하다"며 "또 준비하게 되면 더 철저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막바지까지 차분히 말을 이어가던 백 감독은 지난 경기들을 떠올리다 결국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인사이트울컥한 마음을 추스르는 백종철 감독 / 연합뉴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백 감독은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니 아침에도 눈물이 나더라"며 "지난 3년 동안 정말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는데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다.


혹여 선수들이 결과로 인해 상처를 받을까 걱정이 된다는 그는 "가장 어린 선수와 나이 많은 선수 나이 차가 꽤 난다"며 "힘든 데도 체력 훈련을 하시는 것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휠체어 컬링 선수 대부분은 후천적 장애를 갖게된 후 운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비장애인 스포츠 선수보다 연령대가 높고 선수들간 나이 차도 상당하다.


인사이트백종철 감독과 전략을 짜는 오벤져스 / 연합뉴스


선수들 중 가장 연장자인 정승원은 1958년생으로 1973년생인 막내 이동하와 15살 차이다.


사실 '오벤져스'의 실질적인 막내는 따로 있다. 바로 1975년생인 백 감독이다. 


이동하보다도 두 살이 적은 백 감독은 선수들보다 어린 감독으로서 이번 대회를 이끌며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


그럼에도 한국 대표팀이 4강까지 오를 수 있었 던 이유는 선수들이 백 감독의 리더십을 믿고 따르며 짐의 무게를 함께 견뎌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백 감독은 "세계선수권이든 베이징 패럴림픽이든 지금보다 더 독하게 준비해서 더 좋은 결과가 있도록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9일 개막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오는 18일 폐막한다. 이로써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패럴림픽 대회가 모두 끝을 맺는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