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 '똥군기'에 '강제로' 술마시다 목숨 잃은 신입생
선배들 '똥군기'에 '강제로' 술마시다 목숨 잃은 신입생
2018.03.17 16:46

인사이트nbcnews,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가 한창인 지금 국내에서 '똥군기' 문제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한 학생이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NBC 뉴스는 대학 동아리 선배들이 군기를 잡겠다며 신입생에게 '95도'짜리 술을 강제로 먹여 사망에 이르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2017년 9월,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맥스웰 그루버(Maxwell Gruver)는 남들처럼 동아리 활동을 하며 평탄한 대학 생활을 꿈꿨다.


하지만 그의 꿈은 동아리 신고식을 치르면서 산산조각이 났다.


신고식 당시 맥스웰이 들어간 동아리 선배 4명은 "신입생들이 동아리 모임에 지각을 자주한다"며 "군기를 바로잡아야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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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악한 분위기에서 한 선배가 맥스웰을 향해 "너도 지각 많이 했지?"라며 "지금부터 우리가 묻는 말에 대답하지 못하면 앞에 있는 술 다 마셔"라고 으름장을 놨다.


맥스웰은 이어진 선배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고, 강제로 술을 마시게 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날 맥스웰이 마신 술은 디젤 190 프루프(190-proof Diesel)로, 알코올 농도가 95도나 된다.


이날 맥스웰은 선배들의 질문 폭탄에 연거푸 술을 10~12잔 들이켰고,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주변에서 아무리 "이미 맥스웰이 취한 것 같으니 그만 마시게 해"라고 말려도 소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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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병원으로 실려간 맥스웰은 다시 깨어나지 못했고, 그대로 목숨을 잃고 말았다.


부검결과 맥스웰은 급성 알코올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정됐다. 사망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495%였다.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10명을 체포했고, 최종적으로 4명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논란이 지속되자 루이지애나 주립대 총장 F. 킹 알렉산더는 "대배심의 결정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이 결코 허용될 수 없다는 사실을 경고하는 사례"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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