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알레르기' 때문에 부케 들었다가 화장 다번져 '결혼식' 망친 신부
'꽃 알레르기' 때문에 부케 들었다가 화장 다번져 '결혼식' 망친 신부
2018.03.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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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가장 행복해야 할 결혼식 날에 펑펑 울면서 병원에 실려가야 했던 새 신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피플닷컴은 꽃 알레르기 때문에 부케를 들고 있던 신부가 화장이 다 번져 기대했던 결혼식을 망쳐버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네브래스카주 링컨에 거주하는 여성 크리스틴 조 밀러(Christine Jo Miller, 23)는 평소 동화 같은 결혼을 꿈꿔왔다.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한 크리스틴은 자신이 꿈꾸던 결혼식을 위해 푸른 나뭇잎이 가득한 야외 정원을 예식장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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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결혼식날인 2017년 9월 2일, 크리스틴은 상쾌한 기분을 느끼려 잠시 산책을 나섰다.


잘 가꿔진 산책로를 따라 걷던 중 크리스틴의 눈에 주변을 아름답게 수놓은 새하얀 꽃이 들어왔다.


꽃을 보자마자 웨딩드레스와 너무 잘 어울릴거란 생각이 든 크리스틴은 꽃을 조금 꺾어 예식장으로 돌아왔다.


크리스틴은 결혼식 준비를 위해 드레스를 입고 두세 시간에 걸쳐 예쁘게 신부 화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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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화장이 끝나갈 때쯤 크리스틴은 얼굴이 가렵고 따갑기 시작하더니 이내 목과 팔까지 빨간 발진이 생겨났다.


크리스틴이 고통을 호소하자 간호사였던 이모는 알레르기 반응인 것 같다며 응급처치로 진정약을 건넸다. 하지만 약은 전혀 효과가 없었다.


결국 크리스틴은 눈물, 콧물로 다 번져버린 화장을 하고 신부 입장을 하고 말았다. 


결혼식장에 와준 하객들을 위해 통증을 끝까지 참아내던 신부는 "남자친구와 평생 사랑할 것을 맹세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쓰러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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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의사는 크리스틴이 독성물질을 품은 야생화를 만져 알레르기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크리스틴이 산에서 꺾어온 하얀 꽃들이 모두 야생화 였던 것.


다행히 크리스틴은 영구적인 시력 손상이나 건강에 큰 이상은 없어 간단한 소독 후 퇴원했다.


크리스틴은 "아직도 결혼식 날 찍힌 사진들을 보면 정말…"이라며 "평생 한 번뿐인 결혼식을 망치고 나서 그날 산책길에 꽃을 꺾었던 날 얼마나 원망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6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결혼식 때 이야기를 웃으며 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는 추억이 됐다"고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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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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