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내가 금메달 딸 수 있게 도와준 故 재성 형, 편히 쉬셨으면"
이용대 "내가 금메달 딸 수 있게 도와준 故 재성 형, 편히 쉬셨으면"
2018.03.16 22:34

인사이트연합뉴스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30·요넥스)가 영원한 파트너 고(故) 정재성 삼성전기 배드민턴단 감독이 별세한 슬픔을 이겨내고 16일 공개 행사에 나섰다.


이용대는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 레필로소피에서 열린 요넥스 라켓 신제품 '아스트록스88' 출시 행사에 참석했다.


요넥스코리아는 지난 9일 정재성 감독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배드민턴계가 슬픔에 잠긴 분위기에서 행사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오는 23일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이 시작하기 때문에 계획된 일정을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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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에게 더욱 고인의 존재는 더욱 특별했다.


정 감독은 이용대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06년 처음 남자복식 짝을 이뤘고, 7년 동안 호흡을 맞추며 세계 최정상의 듀오로 올라섰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배드민턴 남자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이용대는 "아직도 여운이 있다"며 "재성 형은 아직 배드민턴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인, 고등학생인 나를 선택해준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이어 "금메달로 제 인생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그 전에 내가 그런 기회를 얻게 된 것은 재성 형 덕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용대는 정재성과 남자복식조로 먼저 활동하다가 이효정을 만나 혼합복식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고, 스무 살이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로 스타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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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는 "재성 형에 대해 더 말하기는 힘들다"고 조심스러워 하며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명복을 빌었다.


이용대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유는 그가 신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용대는 행사장에 모인 배드민턴 관계자와 팬들, 동호인들에게 지난해 8월부터 4차례에 걸쳐 제품을 테스트했던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상적인 라켓'에 대한 자기 생각을 공개했다.


복식에서 전위를 담당하는 이용대는 "가벼우면서도 힘이 실려서 수비를 극대화하는 라켓을 원했다. 드라이브나 수비 위주로 네트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가벼움을 느끼고 결정적인 샷을 날릴 수 있는 라켓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록스88은 복식 선수 전용 라켓으로 전위 선수용과 후위 선수용 두 가지로 나뉜다.


이용대는 라켓 색깔에도 신경을 쓴다면서 "어두운색의 라켓이 좋다. 라켓 색이 밝으면 날리는 느낌이 난다. 어두운색 라켓을 쓰면 강렬하면서 셔틀 속도도 좋아진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인도리그에서 세계 유명 선수들과 겨루면서 "강력한 스매시보다는 수비와 드라이브, 네트 플레이 위주로 경기해야 점수를 더 많이 내고 더 좋은 승부가 나온다고 느꼈다"며 새 라켓에 그런 점을 반영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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