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 후 '연락 두절' 된 남편이 2달만에 전역했다며 돌아왔습니다"
"군입대 후 '연락 두절' 된 남편이 2달만에 전역했다며 돌아왔습니다"
2018.03.14 18:50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입대한다던 남편이 두 달 만에 홀연히 나타났습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가짜 입대를 한 것 같다'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해당 글을 작성한 20대 초반의 아내 A씨는 또래인 남편 B씨와 슬하에 딸 1명을 두고 있다.


이 어린 부부는 지난해 말 남편 B씨가 입영 통지서를 받았다고 말한 순간부터 미묘하게 엇갈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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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지난 1월 남편 B씨는 A씨에게 "입영통지서를 받았다"는 말만 하고 입대했다.


그는 "얼굴 보면 가기 싫을 것 같다"는 이유로 아내와 가족들을 입소 현장에 부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수료식 전 전화하겠다던 B씨는 2월 중순이 되도록 연락이 두절됐다.


수료식에 가기로 했던 A씨와 친정 식구들은 걱정에 피가 마르는 기분이었지만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한 채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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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A씨는 "B가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네게 전해 달라더라"는 시어머니의 전화를 받게 된다.


시어머니는 B씨와 통화가 됐던 것이다. 하지만 시어머니 역시 B씨가 있는 부대를 모른다고 발뺌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A씨는 시어머니와 B씨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문제는 B씨가 입대한지 2달가량 지난 3월 2일에 일어났다. B씨가 의병 제대(현역 군인이 업무 수행을 계속하기 어려운 병에 걸렸을 때, 국방부의 허가를 받아 예정보다 이르게 제대하는 것)를 했다며 집에 돌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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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을 입은 채로 집에 돌아온 B씨는 "계속 아프던 어깨 때문에 의병 제대를 했다.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친정 부모님은 멀쩡한 모습의 B씨를 보고 정말 입대했던 것인지 의심하기 시작했으나, A씨는 여전히 남편의 말을 믿었다.


하지만 남편이 입고 온 군복 빨래를 하기 위해 주머니를 뒤지다 발견한 '고속버스 승차권'을 본 후로 생각이 바뀌었다.


1월 9일 입대했던 B씨의 군복 주머니에는 12일 자 순천행, 강원도행 승차권 두 장이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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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권 정보에 따르면 B씨는 입대 3일 후에 밖으로 나와 강원도와 한참 떨어진 전라남도 순천에 간 것이다.


현재 A씨는 B씨가 정말 입대했던 것이 맞는지 의심하고 있다.


그는 "군 입대를 한지 며칠 만에 외출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느냐"며 "설사 가능하더라도 연고도 없는 순천에 왜 간 것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의 의견은 B씨가 입대한다고 거짓말을 한 것 같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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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순천 부근에 교도소가 있다는 점을 빌어, 그가 짧게나마 교도소에 다녀온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비쳤다.


또 다른 누리꾼은 외도 후 말 못할 문제가 생겨 집을 비운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여러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다수의 누리꾼들은 "의병전역이 그렇게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B씨와 함께 '병적증명서'를 떼어볼 것을 권유했다.


병적증명서는 지방병무청장이 발급하는 증명서로 발급자의 군 복무 현황을 알 수 있으며 본인만 발급받을 수 있다.


한편 다양한 의견을 들은 A씨는 B씨와 상의한 뒤 후기를 남기겠다고 밝혀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누리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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