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돕고 있는 남배우
10년 넘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돕고 있는 남배우
2018.03.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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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박차순, 이순덕, 김군자, 하상숙, 이 아무개, 이상희, 이기정, 송신도 할머니"


작년 한 해 동안 영면에 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8명의 이름 석자를 외친 한 배우가 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고 일본의 진정한 사죄를 얻기 위해 10년 넘게 힘쓰고 있는 권해효다.


1990년 연극 '사천의 착한 여자'로 데뷔한 그는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소화해내며 개성있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권해효는 연기자로서의 길도 걷고 있지만 사회운동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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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 집회에 자주 참석하며 할머니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배우로서의 인지도를 좋은 곳에 쓰려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직접 사회를 보기도 한다.


지난 2017년 마지막 수요집회에서도 어김없이 권해효가 등장했다. 이날은 그해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추모식도 함께 열렸다.


마이크를 든 권해효는 일본의 사과도 받지 못한 채 눈을 감은 할머니들의 성함을 부르며 "할머니 뜻을 이어받아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법적 배상을 받을 때까지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2016년 8월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에서도 김복동 할머니의 피울음 섞인 호소를 들으며 눈물을 훔쳐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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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 외에도 권해효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


2003년 호주제 폐지 당시 국회 앞에서 1인시위를 벌었으며, 2011년엔 반값등록금 1인 시위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주변 동료 여배우들에게 장미꽃 사진과 함께 문자 메시지를 보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권해효는 문정희에게 "오늘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109년 전 찬바람 부는 뉴욕, 빵과 장미를 들고 여성의 권리를 외치며 거리에 섰던 그녀들을 기억하며 오늘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모든 이를 응원합니다. 여성의 날. 축하한다. 정희야"라고 자신의 진심을 보냈다.


권해효는 20년 가까이 한국여성단체연합 홍보대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도 권해효는 이주노동자, 청소년, 노인 등 사회에서 외면받고 있는 약자들을 지지하며 그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인사이트(좌) 여성민우회 트위터, (우) 문정희 인스타그램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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