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 선배의 달콤살벌한 덫에 걸렸다!"…원작에 충실한 '치즈인더트랩' 솔직 리뷰
"유정 선배의 달콤살벌한 덫에 걸렸다!"…원작에 충실한 '치즈인더트랩' 솔직 리뷰
2018.03.13 15:11

인사이트사진제공 =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원작팬들이 그토록 원하고 바라왔던 높은 싱크로율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과 화제를 모은 영화가 화이트데이인 14일 개봉한다.


누적 조회수 11억뷰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만들며 '만화 찢고 나온 영화'라는 찬사까지 쏟아지고 있는 순끼 작가의 인기 웹툰 동명 영화 '치즈인더트랩'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화는 할 말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 평범한 여대생 홍설(오연서)이 개강 파티에서 '엄친아' 유정 선배(박해진)를 만나며 복잡한 관계로 얽히게 되는 달콤살벌 연애를 그린 로맨스릴러다.


드라마로도 제작돼 이미 검증된 웹툰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답게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비주얼과 성격이 원작 웹툰 그대로를 현실에 옮겨놓은 것처럼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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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인 2016년 tvN에서 인기리 방송된 '치즈인더트랩' 박해진이 다시 한 번 유정 선배 역을 맡아 싱크로율을 높였고 여기에 원작팬들의 '캐스팅 1순위'였던 오연서가 홍설 역을 맡으며 팬들이 원하는 드림캐스팅을 실현시켰다.


박해진, 오연서를 비롯해 홍설이 힘든 순간 백마탄 왕자처럼 나타나는 백인호 역의 박기웅, 통제불능인 '냉미녀' 백인하 역의 유인영 등 원작 캐릭터와 똑닮은 배우들이 그대로 등장해 한편의 웹툰을 보는 듯한 재미를 안긴다.


뿐만 아니라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주인공들의 비현실적인 비주얼은 그야말로 눈 호강을 시켜준다. 특히 드라마 때문에 화병이 쌓인 원작팬이라면 속이 뻥 뚫릴 정도로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드라마와 달리 원작에 충실했다.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방영 당시 후반부에 들어갈수록 주인공인 유정 선배가 아닌 조연인 백인호에 비중을 두면서 '유정 실종 사태'가 벌어졌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모호한 캐릭터와 결말로 끝나면서 원작팬들의 원성을 샀던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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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즈인더트랩'은 이와 같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원작을 충실하게 그려냈을 뿐더러 현실 속 많은 여성들이 고민하고 있는 소위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 같은 여성 범죄 문제를 다뤄 단순한 로맨스 아닌 사회적 메시지를 함께 전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제영 감독은 '현실성'을 기준으로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을만한 사건을 뽑아 시나리오를 각색했다고 밝혔다.


실제 영화에서 오영곤(오종혁)은 아무 사심없이 위로를 건넨 홍설이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고 착각하고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스토킹'이라는 섬뜩한 범죄를 저지른다.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묻지마 폭행'을 저지르는 '빨간 벽돌남'까지 영화에 등장하면서 우리 주변에 번번히 일어나고 있는 여성 범죄 문제에 대한 사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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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즈인더트랩'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여성 범죄를 20대 청춘인 대학생 모습을 통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더욱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치즈인더트랩'은 이처럼 원작에 충실하되 현실 곳곳에 도져있는 여성 범죄의 아픈 부분을 제대로 꼬집음으로써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고 할 수 있겠다.


웹툰으로 이미 작품을 접한 원작팬들의 입장에서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드라마와 달리 원작에 충실했을 뿐 아니라 드림캐스팅을 실현시켰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113분이라는 제한된 러닝타임 안에 웹툰 원작만의 매력을 다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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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벌어지는 여성 범죄 사건들이 명백히 해결되지 않는다. 유정 선배가 '빨간 벽돌남'으로부터 홍설을 구해내지만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관객들의 몫으로 남겨놓았을 뿐이다.


웹툰을 접해보지 못한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인물 간의 관계가 친절하게 설명되지 않았을 뿐더러 깜빡이도 없이 백인하, 백인호 남매가 갑자기 등장하면서 극에 대한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여기에 유정 선배와 홍설 두 사람의 복잡힌 심리와 갈등 등 원작만이 가진 묘미가 영화상에서 제대로 살려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또 백인하, 백인호 남매 그리고 홍설 절친 장보라와 연하남 권은택 등 주변 인물에 대한 매력을 113분이라는 러닝타임에 담아내는데에도 버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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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순끼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로맨스릴러 영화 '치즈인더트랩'이 개봉한다.


만화를 찢고 나온 유정 선배 박해진과 홍설 오연서의 꿀이 뚝뚝 떨어지는 달달한 로맨스는 따스한 봄바람을 타고 관객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한다.


영화로 돌아온 '치즈인더트랩'을 보러 극장에 가기 전 여유가 있다면 웹툰 원작이 주는 매력과 영화만의 매력을 한번 비교해 보는 것은 어떨까.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 유인영, 오종혁, 산다라박, 문지윤, 김현진이 출연하는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화이트데이인 14일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을 통해 단독 개봉한다. (★★★☆☆)


인사이트사진제공 =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장영훈 기자 hoo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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