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는 친구 죽인 원수를 5년 동안 기억하고 '복수'한다
까마귀는 친구 죽인 원수를 5년 동안 기억하고 '복수'한다
2018.03.12 19:03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동료가 죽으면 그 주변에 모여 장례식을 치러주는 동물이 있다. 바로 까마귀다.


사람들은 이를 '까마귀 장례식'이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행위가 죽음의 원인을 분석해 피하고자 하는 행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워싱턴 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 연구진은 까마귀 서식지에 박제된 까마귀 모형을 가져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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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각각 매와 사람이 주변을 맴도는 상황을 연출한 뒤 까마귀들의 반응을 살폈다.


죽은 동료를 발견한 까마귀는 울부짖으며 10~15마리 정도의 동료들을 불러 모은다.


까마귀 무리는 근처에서 10~20분 동안 울부짖다가 차츰 침묵 속으로 빠져든다. 그리고 우두머리 까마귀만 빼고 각자 흩어진다.


이후 까마귀들은 동료가 죽었을 때 옆에 있던 사람이나 동물이 나타나면 이를 기억하고 울부짖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누가 동료에게 해코지 했는지 명확하게 기억하고 경고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카엘리 스위프트(Kayley Swifft) 교수는 "까마귀들은 낯익은 포식자를 경계하는 모습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죽은 동료 옆에 있었던 사람이 나타났을 때 다른 사람이 나타났을 때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했다"고 덧붙였다.


까마귀의 지적 능력은 7살 아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한 번 본 얼굴은 약 5년 동안 기억한다.


또한 호의를 베푼 사람과 해코지를 한 사람을 분명히 가릴 줄 안다. 실제로 후자의 경우 보복을 한 사례도 보고됐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

하루 컵라면 3개로 끼니를 해결하던 20대 청년의 생전 마지막 영상
입력 2018.12.18 17:09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컵라면 3개, 과자 1봉지, 그리고 고장 난 손전등과 까만 석탄가루로 범벅된 수첩.


새벽에 홀로 일하다 컨베이어벨트에 낀 채 사망한 20대 청년의 가방에서 나온 물건은 이뿐이었다.


지난 15일 '민중의소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달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24)씨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유가족이 공개한 것으로 전해진 이 영상 속에는 입사를 준비하던 당시 고 김용균씨의 모습이 들어있다.


부모님이 사준 양복을 입고 구두까지 신은 고 김용균씨는 차려입은 모습이 수줍은 듯 미소를 지었다.




한 바퀴 휙 돌며 양복을 입은 모습을 부모님께 보여드린 그는 장난 끼 가득한 모습으로 경례를 하기도 했다.


같은 날 고 김용균 씨의 유품도 공개됐다. 석탄가루 때가 묻은 작업복과 세면도구 등 단출한 그의 유품과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 중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건 바로 '컵라면'이었다.


고 김용균 씨는 평소 바쁜 작업 탓에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망 당일에도 그는 저녁에 출근해 12시간 넘게 홀로 밤샘 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고 김용균씨는 1년 계약직 노동자로, 이제 입사 3개월 차였다.


그러나 그가 맡은 업무는 정규직 사원이 해야 하는 일이었다고 노조 측은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은 작업장 환경 실태를 지적하며 사측에 2인 1조 근무를 요청했으나 발전소는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 부족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20대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에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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