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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이 폭로한 '박정희판 군함도' 대한청소년개척단의 실태

박정희 정권 당시 사회명랑회 작업에 강제로 동원됐던 이들의 실체가 드러났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박정희 정권 당시 사회명랑회 작업에 강제로 동원됐던 이들의 실체가 드러났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인간 재생 공장의 비극 - 대한청소년개척단을 아십니까?'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는 '대한청소년개척단'에서 노역에 동원된 이들이 등장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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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대한청소년개척단'이란 1961년 5.16쿠데타 이후 군사정권에 의해 진행된 사업이다.


박정희 정권은 당시 노숙인, 깡패, 성매매 여성 등에게 갱생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을 시행했다.


그러나 이들 개척단원 중에는 취지와 달리 강제로 끌려와 노역에 동원된 사람도 있었다.


퇴근길에 납치된 회사원, 방직 공장에서 일하던 여성 등 무고한 시민이 이 사업에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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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보자들은 '후리가리'로 잡혀 왔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후리가리'란 경찰이 실적을 위해 강제로 사람을 잡아 들인다는 의미의 은어다.


또 강제 노역에 동원된 이들은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강제로 결혼해야 했다.


당시 125쌍의 합동결혼식이 개척단 홍보의 일환으로 진행됐지만 이는 정부에 의한 강제결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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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개척단에 납치된 일부 여성들은 '대기부녀부'로 불리며 노역에 동원된 남성들과 결혼해야 했다.


이 중 남성 관리자에게 폭행과 성적 학대를 당했다. 


당시 정부는 이들이 강제 노역으로 일군 땅을 나누어 가질 수 있다며 증명서를 나눠줬지만 현재 서산 간척지는 결국 국유지로 분류됐다.


한편 2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박정희판 군함도 대한청소년 개척단(서산개척단) 진상규명과 이들에게 토지를 다시 돌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온 상태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