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왜곡된 역사 교육 막으려 日 학교에 직접 편지 쓴 중학생들
왜곡된 역사 교육 막으려 日 학교에 직접 편지 쓴 중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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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함평중학교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일본의 잘못된 역사 교육을 바로 잡으려 직접 행동에 나선 중학생들이 있어 화제다.


전남 함평중에 재학 중인 3학년 장찬옥·강호경·박안수 군은 지난 3월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교육을 의무화하겠다는 뉴스에 눈길이 갔다.


평소 역사탐구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한일 관계에 관심이 많았던 학생들은 이를 그냥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해 직접 편지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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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쓰기에 앞서 학생들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구체적인 근거를 찾아 나섰다. 


막연히 한국땅이라고만 생각했지 한 번도 독도가 '왜' 우리나라 땅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독도 문제의 쟁점, 역사 등을 고루 섭렵한 결과 학생들은 "일본이 독도를 자신의 영토라 주장하는 건 한국의 독립을 부정하는 행위이자 침략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행위"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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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야후 재팬을 통해 일본 시마네현 56개 중학교의 주소를 일일이 찾았다. 5월 중순께 한국어로 쓴 자필 편지와 영어 번역본을 담아 해당 학교로 우편을 보냈다.


편지 속엔 "일본 교사들이 독도에 관한 자료를 직접 찾아본 뒤 객관적으로 판단해 일본 학생들에게 교육해달라"는 당부를 담았다.


한일 간에 있어 독도 문제가 민감한 만큼 학생들은 최대한 표현을 절제하려고 노력했다. 때문에 독도가 왜 우리나라 땅인지에 대한 주장과 근거는 편지에 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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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편지가 감정 문제로 불거져 오히려 역효과를 낳질 않길 바라는 조심스러운 마음에서였다.


또한 학생들은 일본 교사들이 왜곡된 교과서가 아닌 실제 '독도'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큰 의의를 지닌다고 생각했다.


시마네현으로 편지가 보내진지 한달 여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답장을 해온 학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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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본 현지 매체에서 한국 학생들이 시마네현 학교 56곳에 독도 관련 편지를 보냈다는 기사가 소개됐다.


일본의 반응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편지를 쓴 강호경군은 "우리가 보낸 메시지가 일본에서 이슈가 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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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강군은 "캐나다 원어민 선생님이 영어 번역본 작업을 도와줬는데, 선생님은 그때 처음 '독도 문제'를 알게됐다"며 "앞으로 외국인들에게 독도를 홍보하고 알리는 일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日 교과서 80% "독도는 일본땅…한국이 불법 점거"일본이 내년부터 사용할 고교 2학년용 사회과 교과의 80%가 독도가 일본 땅이거나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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