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작은 남자일 수록 더 '욕심' 가득하고 '공격적'이다"

최근 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는 한 대학 연구진들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키가 작은 남성이 더욱 공격적이다"라는 내용을 전했다.

입력 2019-05-01 19:32:11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키의 크고 작음이 개인의 성격과 욕구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까. 


답은 "어느정도 그렇다"이다. 이러한 사실을 증명할 만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다.


최근 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자유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키가 작은 남성이 키 큰 남성에 비해 더욱 공격적이다"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연구진은 당시 42명의 실험참가자에게 일명 '독재자 게임'을 하도록 지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독재자 게임이란 분배자가 정해진 자원의 분배량을 결정해 수령자에게 일방적으로 분배하는 게임이다.


이는 인간이 한정된 경제적 자원을 추구하는 이기적 존재라는 고전 경제학의 이론을 반박하는 대표적 실험이다.


독재자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은 익명의 다른 참가자와 짝이 돼 한 명은 분배자가 되고 다른 한 명은 수령자가 된다.


분배자는 주어진 자원을 자신이 원하는 비율로 분배하여 수령자에게 나눠주며 수령자는 분배자가 나누어 주는 몫을 거부하거나 협상할 권한이 없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 전원을 2명씩 팀을 이루게 한 뒤 독재자 게임을 실시하기 전, 분배자로서 자신을 위해 얼마나 지키고 싶은지, 수령자에게 얼마를 줄 생각인지 등의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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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나타난 결과에서 실험 참가자 중 키가 170cm 전후로 비교적 작은 그룹에 속하는 남성들은 자신을 위해 남겨둔 칩이 평균 14개였던 반면, 키가 2m 전후로 비교적 큰 그룹에 속하는 남성들은 평균 9개의 칩 밖에 남겨놓지 않았다.


즉 키가 작은 그룹에 속하는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자신의 것을 취하고 지키려는 경향이 강했다는 것.


이러한 결과는 일명 '나폴레옹 콤플렉스'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평을 받았다. 


나폴레옹 콤플렉스는 키가 작은 사람들이 보상심리로 공격적이고 과장된 행동을 한다는 이론으로, 나폴레옹 1세가 키가 작은 데서 파생한 말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아마도 키가 작은 남성들은 자원을 얻을 기회가 적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이 더 똑똑할 것"이라며 "키가 작은 남성들은 자신의 작은 키를 만회하기 위해 동료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