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아이 엄마들이 자주 찾는 식당 사장님의 하소연

최근 '맘충'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는 가운데 아이를 동반한 엄마들이 자주 찾는 식당 사장님의 하소연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본인 또는 본인 가족이 일하는 식당에서도 그렇게 행동하시겠습니까?"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당에서 맘들의 횡포'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돼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요식업 종사자로 보이는 누리꾼 A씨는 같은 업종 종사자들 커뮤니티에 많이 올라오는 글이라며 몇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A씨의 사례 중 여러 아이를 동반한 엄마(혹은 엄마들)가 어른들 먹을 음식만 시킨 뒤 식당 측에 "아이 먹이게 조금만 더 달라"고 말했다.


설렁탕 집에서 "아이 먹게 조금만 더 달라"며 설렁탕과 반찬 등을 받아 여러 번 리필해가고 어른이 먹은 음식에 대한 금액만 결제하는 식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또 아이 먹일 김을 추가로 달라는 요구나 다른 테이블에서 항의가 들어올 정도로 시끄럽게 떠드는 경우 등의 이야기도 있었다.


김이 반찬으로 나오지 않는 집에서 김을 가져다 달라고 요구하고 "따로 준비된 게 없다"는 종업원을 한참 훈계하다 "동네에서 좀 유연하게 장사하지"라는 핀잔을 주기도 했다.


A씨는 아이가 뚝배기 그릇을 떨어뜨려 바닥 타일이 깨지자 사과만 하고 가려는 엄마에게 보상을 요구했더니 "사과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라며 오히려 테이블이 미끄럽다고 소란을 피우고 떠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식당 내부에서 아이 기저귀를 가는 경우, 아이용 캐릭터 그림이 그려져 있는 수저를 주면 몰래 가져가는 경우 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도 일반손님 맘들 구분 없이 손님들께 친절하고 양질의 서비스와 응대를 하고싶습니다"면서도 "식당을 어지럽히고 온갖 소란피워 다른분들께 피해주는것 잘못된겁니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마지막으로 "매일 애보느라 힘드시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런 행동들이 정당화되진 않습니다"라며 "정당한 페이 지급하시고 정당한 것을 요구하시고 정상적인 행동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이를 데리고 식당 등에 무리한 요구를 하는 엄마들을 가리켜 '맘충'이라 부르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손님을 받지 않는 어린이 출입 금지 구역(노 키즈 존)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아이를 기르는 부모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의 갈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