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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파리가 날아다닌다" 비문증 환자 급속도 증가

2017.04.06 09:04

인사이트연합뉴스


눈앞에 파리가 날아다니는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비문증’ 환자가 매년 증가하면서 지난해 22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문증은 노인 질환으로 분류되지만, 안구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게 좋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문증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사람은 2014년 19만5천483명, 2015년 21만2천451명, 2016년 22만2천428명으로 증가 추세다.


비문증은 ‘날파리증’이라는 병명으로도 불리는 것처럼 작은 벌레나 실오라기, 아지랑이, 점 모양의 형상이 시야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 망막과 수정체 사이에 있는 젤리 형태의 유리체가 수분과 섬유질로 분리되는 ‘액화현상’이 생기는데 이것이 비문증의 주된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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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은 시선을 따라다니고 맑은 하늘이나 하얀 벽, 하얀 종이를 봤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진다.


유리체 액화현상은 40세가 지나면 생기기 시작하고 80∼90대가 되면 유리체 대부분이 액체로 변하게 된다.


이 때문에 비문증 환자 연령대는 2016년 기준으로 50대와 60대가 각각 30.2%와 30.7%로 가장 많다. 그다음으로는 40대 12.3%, 70대 11.4%, 30대 6.6%, 20대 4.0% 순이다. 환자 성별은 여자 63.0%, 남자 37.0%로 여자가 훨씬 많다.


비문증은 노화 질환으로 분류되지만 떠다니는 점의 개수가 많아지거나 눈앞에서 번갯불 모양이 번쩍이거나 커튼이 드리워지는 현상이 나타나면 안과를 찾아야 한다. 단순 노화가 아니라 다른 질환에 의한 비문증일 수 있기 때문이다.


비문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안구질환으로는 망막에 구멍이 생기는 망막열공, 망막층이 찢어지는 망막박리, 염증이 있다. 염증에 의한 비문증일 경우 통증, 출혈, 시력저하, 두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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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뇨나 고혈압 환자도 유리체의 출혈 빈도가 높아 이물질이 보일 수 있고, 안구 외상, 급성열성전염병, 망막시신경염으로도 비문증을 겪을 수 있다. 40세가 되지 않았는데 비문증이 나타났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비문증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경우에는 레이저 시술이나 수술과 같은 치료를 고려할 수 있지만, 의료계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다.


레이저의 경우 충격파로 눈 속 부유물을 잘게 부숴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으나 망막이 손상될 수 있고, 유리체를 절제해 부유물을 제거하는 수술은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평원은 “비문증은 아직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라며 “치료하고 싶을 때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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