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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자가 한국에 '난민 신청'을 한 안타까운 사연

인종차별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의 한 모자가 한국에 난민 신청을 한 사연이 재조명됐다.

인사이트KBS - 1TV  '낯선 땅, 새로운 희망'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인종차별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의 한 모자가 한국에 난민 신청을 한 사연이 재조명됐다.


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러시아의 한 모자가 한국에 난민 신청을 한 사연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화제가 됐다.


지난해 12월 KBS 1TV에서 방영한 특집 다큐멘터리 '낯선 땅, 새로운 희망'은 러시아서 온 옥사나-숀 모자의 사연을 다뤘다.


러시아가 고향인 숀은 백인인 어머니와 흑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다. 숀의 아버지는 숀이 태어나기 전에 어머니인 옥사나와 헤어졌다. 그래서 숀은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이러한 숀에게 어머니인 옥사나는 세상의 전부였다. 옥사나 역시 아들 숀이 세상의 전부였다.


그런데 옥사나의 전부와도 같은 아들 숀이 극심한 인종 차별로 몸살을 앓는 러시아에서 흑인 혼혈이란 이유만으로 인종 혐오 범죄의 타겟이 됐다.


인사이트KBS - 1TV '낯선 땅, 새로운 희망'


인종차별주의자들은 길을 가던 숀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적이 있다고 옥사나는 전했다. 심지어 옥사나와 숀이 사는 집이 이들의 고의적인 방화로 인해 불타는 일까지 발생했던 사실도 전했다.


그러던 중 2013년 이들 모자는 그동안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세계여행을 다녔다. 그 중에는 한국 여행도 있었다.


한국인들은 숀에게 따듯한 미소로 대했다. 숀은 러시아와는 달리 자신을 따듯하게 바라봐 준 한국이 좋았다. 그래서 숀은 한국 여행 이틀만에 한국에 살고 싶다고 엄마에게 말했다.


옥사나는 아들 숀을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한국에 왔다. 그리고 정식으로 난민 신청절차를 밟았다. 그 결과 이들은 난민 자격을 획득해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현재 엄마인 옥사나는 생계를 위해 피부 미용 기술을 익히고 있다. 또한 숀은 한국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며 친구들과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들 모자의 사연을 보며 진심으로 이들 가족의 앞날이 행복하길 빌어줬다.


한편 KBS 1TV에서 방송된 특집 다큐멘터리 '낯선 땅, 새로운 희망'은 한국에 난민으로 온 아동들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이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