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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인형' 왜 골랐냐는 어른에게 2살 아이가 던진 개념 돌직구

인종차별에 물든 어른을 부끄럽게 만든 2살 아이의 반응이 화제를 낳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leilani324'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이 인형은 나를 닮았어요. 저도 예쁘고 이 인형도 예뻐요. 전 이 인형처럼 의사가 되고 싶어요"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인종차별에 물든 어른을 부끄럽게 만든 2살 아이의 반응이 화제라고 전했다.


지난 1일 미국 사우스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브랜디 베너 (Brandi Benner)는 배변훈련을 무사히 마친 2살 딸 소피아(Sophia)에게 인형을 사주기 위해 마트를 찾았다.


평소 병원놀이를 즐겨 하던 소피아는 20분 동안 자기가 사고 싶은 인형을 신중하게 살펴본 후 의사가운을 입은 '흑인 인형'을 골랐다.


계산대로 간 엄마 소피아는 딸을 향한 직원의 물음에 경악했다. 그녀는 "정말 이 인형을 사고 싶니? 이 인형은 너랑 닮지 않았거든"이라며 "너와 더 닮은 인형이 얼마든지 있단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Brandi Benner'


당황한 엄마는 계산원에게 항의하려고 했지만 이어지는 소피아의 답변에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소피아는 "이 인형은 저랑 닮았어요! 이 인형처럼 저도 의사예요"라며 "저도 예쁜 아이고 이 인형도 예쁘거든요. 머리 스타일이랑 청진기가 너무 멋있지 않나요?"라며 해맑게 대답했다. 소피아의 뼈있는 대답에 여성은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브랜디는 "계산원의 말을 듣고 처음엔 무척 화가 났어요. 하지만 뭐라고 미처 말하기도 전에 소피아가 최고의 답변을 해줬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소피아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태어나요. 피부, 머리, 눈의 색깔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라고 담담히 덧붙였다.


딸이 기특했던 브랜디는 이 사연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고 무려 5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감하며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Facebook 'Brandi Be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