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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깁스'한 채 환자 수술을 마친 한 의사의 뒷모습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었던 의사는 수술을 간절히 기다리는 환자들을 외면할 수 없어 목발을 짚었다.

인사이트SCMP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다리에 깁스를 한 의사는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었지만 수술을 기다리는 환자들을 외면할 수 없어 목발을 짚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상하이 'Sixth People's'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첸 윤수(Chen Yunsu)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15일 다리를 접질려 왼쪽 발목을 심하게 다쳤고, 동료 의사에게 응급 치료를 받은 뒤 다리에 깁스를 했다.


똑바로 서 있을 힘조차 없었던 첸은 부상을 회복하기 위해 휴식을 취해야 했지만 그를 기다리는 환자를 외면할 수 없었다. 결국 깁스를 하고 불과 며칠 만에 병원으로 복귀해 수술 일정을 소화했다.


첸은 지난 20일 목발을 짚고 수술실에 들어가 등에 땀을 흠뻑 흘리며 수술을 진행했고, 이런 모습에 감동한 동료는 첸의 멋진 뒷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그는 "심한 경우에는 몇 달씩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도 있는데 그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사명감을 드러냈다. 이어 "다친 다리 때문에 수술을 집도하기 힘에 부치긴 하지만 내가 하지 않으면 동료들이 힘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에는 의사 부족 현상으로 인해 1인당 담당하는 환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의사들이 초과 근무를 하거나 과로로 실신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