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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투병 중인 9살 소년 위해 '헌혈 기부' 나선 대학생들

현재 백혈병 치료를 받는 중인 9세 어린이를 돕기 위해 헌혈에 나선 부산대학교 학생들의 훈훈한 미담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희재 기자 = 백혈병 치료를 받는 중인 9세 어린이를 돕기 위해 긴급 헌혈에 나선 부산대학교 학생들의 훈훈한 미담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부산대학교 학생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기계공학부 조교가 백혈병으로 양산부산대병원 어린이병동에 입원 중인 어린이 김군의 아버지 김승일 씨 도움 요청 전화를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조교는 "A형인 아이가 치료 중인데 백혈구 수치가 너무 떨어져 긴급하게 내일 수혈을 받아야 한다"며 "부산대 기계공학부 학생 수가 많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이 아버지께서 무작정 전화를 걸어왔다. 백혈구 검사를 해줄 수 있는 학생이 있다면 전화를 해달라"는 내용을 전했다.


해당 글이 게재된 이후 30여 분이 지나자 무려 스무 명 가까이 되는 학생들이 도움 의사를 전했고 덕분에 김군은 적격성 검사를 통과한 8명의 지인과 대학생들로부터 하루 1명씩 오는 28일까지 수혈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이 된 김군은 지난 4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아 항암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3일 폐렴 증세를 보여 9일간 고열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김군 의 아버지 김승일 씨는 "아들의 호전을 위해서는 백혈구 긴급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 김승일 씨는 "20대 건강한 남성의 백혈구가 효과적일 것 같다는 말에 부산대 학생들이 떠올라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심정으로 전화를 걸었다"며 "또 어떤 어려움이 생길지 모르지만 대학생들의 도움을 잊지 않을 것이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김군은 부산대학교 학생들의 도움으로 당장의 상태는 많이 호전됐으나 현재 백혈병 완치까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재 기자 heej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