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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 입었다고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한 10세 소녀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레깅스를 입은 소녀들의 탑승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좌)'metro' (우)'pixaboy'


[인사이트] 곽길아 기자 =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사(United Airlines)가 레깅스를 입은 소녀들의 탑승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는 두 명의 소녀가 항공사로부터 제지를 받고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한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0살 소녀 세 명은 이날 오전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비행기를 이용해 미국 덴버 국제항공에서 미니애폴리스로 가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해당 항공사 여직원이 다가와 소녀들에게 "레깅스 차림으로 기내 탑승을 할 수 없다"면서 다른 옷으로 갈아 입거나 레깅스 위에 치마를 입을 것을 강요했다.


한 명의 소녀는 가방에서 치마를 꺼내 레깅스 위에 입었지만 다른 두 명의 소녀는 옷을 갖고 있지 않아 결국 탑승하지 못했다. 


인사이트'pixaboy'


해당 사건은 소녀들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승객들에 의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유나이티드 항공사 대변인은 "두 소녀의 기내 탑승이 불허된 것은 일반 승객이 아닌 유나이티드 '직원 가족용 탑승권'을 소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용 탑승권'을 가진 이들은 유나이티드 항공을 대표하기 때문에 일반 승객들은 요가 바지나 레깅스를 입어도 탑승할 수 있지만 직원용 탑승권을 보유한 승객은 회사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항공사가 '직원 가족용 탑승권'을 가진 가족들도 직원과 같은 규정을 지킬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누리꾼들은 "항공사가 가족들에게도 운송 규칙을 지키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 꼬집으며 "레깅스를 금지하는 것은 성차별적인 행태"라고 해당 항공사의 규정을 비판했다. 


곽길아 기자 kga11@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