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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는 사라지고 '불탄 꼬리뼈'만 발견됐습니다"

경기도 일산에서 길고양이들이 사라진 후 검게 탄 꼬리뼈만 길에서 발견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

gettyimagesbank,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희재 기자 = 경기도 일산에서 길고양이들이 사라진 후 검게 탄 꼬리뼈만 길에서 발견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동물보호단체 애니멀 아리랑은 이틀 전인 지난 25일 경기도 일산에서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챙겨주는 '캣맘'으로부터 충격적인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제보에 따르면 캣맘 A씨는 동네 아파트단지 등에서 애니멀 아리랑 측으로부터 지원받은 사료를 길고양이들에게 챙겨 주던 중에 매일 보던 몇 마리가 어느 날 부턴가 눈에 띄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고양이들의 행방을 걱정하던 A씨는 길을 가다 나뭇가지처럼 동강이 나 떨어져 있는 물체를 보고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 고양이를 잘 아는 A씨는 한 눈에 그것이 고양이의 꼬리뼈임을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곧장 동물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촬영을 한 후 그 물체가 불탄 고양이 꼬리뼈라는 안타까운 짐작을 사실로 확인 받은 A씨는 분노를 금치 못했다.


애니멀아리랑의 강태훈 팀장은 "고양이가 관절염 치료에 좋다는 얘기 때문에 길고양이를 잡아서 재료로 쓴 것 같다"며 "길고양이는 희생되고 꼬리만 남은 것"이라고 단언했다.


평소 고양이가 관절염 등에 좋다는 속설이 있어 길고양이를 나비탕이나 고양이탕으로 복용하는 사례가 많아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상 길고양이를 죽이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등 학대 행위를 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별금형에 처해진다.


이희재 기자 heej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