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에 살인진드기 있다"며 퇴치 공약 낸 아파트대표 후보

(좌) 9gag,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자 대표가 되면 길고양이를 없애겠다는 공약을 내건 후보자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고양이라서 다행이야'에는 서울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후보자의 공약이 전해졌다.

사진으로 전해진 이 후보자의 공약 중에는 '고양이를 퇴치합니다'라는 공약이 있다.

후보지는 고양이가 살인 진드기와 조류독감을 옮긴다며 "아이들이 위험하다", "차를 긁으며 차에 오줌을 싸고 변을 본다"고 주장했다.

또 배관 보온재를 긁어 겨울철 동파의 원인이 되고 전깃줄을 물어뜯어 대형 화재로 이어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고양이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해당 아파트 후보자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물 보호 단체들은 "인천 소래포구 시장 화재는 고양이 탓이 아님에도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고양이를 퇴치하겠다고 한다"며 "길고양이는 위해를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화된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 학대 행위자에 대한 처벌은 현행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