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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가까이서 보려는 미수습자 가족 위해 배 태워준 선장님

세월호 인양을 지켜보며 누구보다 마음 졸였을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 한 선장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무궁화 2호 진이동 선장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세월호 인양을 지켜보며 누구보다 마음 졸였을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 한 선장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세월호 시험 인양이 시작된 지난 22일 '무궁화 2호' 선장 진이동(57)씨는 미수습자 가족들을 태우고 사고 해역 부근으로 나갔다.


시험 인양 현장을 보고 다시 뭍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던 진 선장은 갑자기 결정난 세월호 인양 소식에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바다에 더 있기로 결정했다.


3년 동안 가족을 그리워 한 그 심정을 알기에 진 선장은 아무말 없이, 아무 대가없이 미수습자 가족들의 곁을 지켰다.


인사이트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 선체 / MBC, 세월호 인양이 성공하기를 기도하는 미수습자 가족 / 연합뉴스


미수습자 가족들의 식사와 구호 물품을 챙기는 등 진 선장과 선원들은 자신의 일인마냥 나서서 도왔다.


세월호가 수면 위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지난 25일 긁히고 녹슬어 상처투성이가 된 세월호를 본 미수습자 가족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날 미수습자 가족들은 다시 뭍으로 나오면서 진 선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도 한 이날 진 선장은 "아이들이 엄마 나가는 거 싫어서 우는 것 같다"며 "그래도 이틀 밤을 가족들과 함께 잠을 못 잤는데 이제 한 시름 덜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