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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시리'로 구급차 불러 쓰러진 엄마 살린 4살 소년

쓰러진 엄마를 보고 아이폰의 기능을 이용해 구급대에 신고한 소년의 사연을 소개한다.

YouTube 'Metropolitan Police'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어린 소년이 침착한 대처로 쓰러진 엄마의 목숨을 구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런던 시에 사는 로먼(Roman, 4)이 아이폰의 시리(Siri) 기능으로 구급대에 신고해 쓰러진 엄마를 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먼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엄마를 발견하고 옆에 있는 아이폰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엄마의 손으로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했다.


어린 로먼은 아직 구급대 번호를 외우지 못했지만, 순간 기지를 발휘해 아이폰의 시리 기능을 실행하고 "구급대"라고 소리쳤다.


이에 시리는 '999'로 연결했고, 구급대에 상황을 설명할 수 있었다. 이후 출동한 구급대가 로먼의 엄마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런던 경찰 측은 유튜브에 당시 로먼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로먼은 "안녕하세요. 전 로먼이에요"라고 말한 뒤, 구조대의 질문에 차분하게 대답한다.


이어 "엄마가 죽었다. 눈을 감은 채 숨을 안 쉰다"라고 상황을 설명하고, 주소를 묻는 구급대에 자세히 대답해주기도 한다.


비록 로먼이 알려준 주소는 잘못된 것이었지만, 구조대는 통화를 하는 사이 GPS를 이용해 정확한 주소를 알아냈다.


한편 구조대 관계자는 "비상 상황에서 로먼이 당황하지 않고 우리에게 전화를 걸었기 때문에 엄마를 살린 것"이라며 "혹시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 부모가 자녀에게 무엇을 알려줘야 하는지 설명하려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